매일신문

이런 반가운 일이…대구 휘발유값 5주 연속 하락

1,992원 까지…3월초 수준 , 경유도 꾸준한 내림세

국제유가 하락세에 힘입어 대구지역 휘발유 가격이 5주 연속 하락했다.

28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대구 지역 주유소 휘발유 가격은 5월 4째주(20~26일) ℓ당 2천7.92원으로 전주보다 18.23원 하락했다. 4월 3째주(16~21일) 2천48.02원 이후 5주째 내려가면서 3월 초 휘발유 가격 수준을 회복했다. 28일 휘발유 가격도 1천992.97원으로 내림세를 이어가고 있다.

경유 가격도 4월 3째주 이후 꾸준히 떨어져 5월 4째주 1천812.96원으로 2월 초 가격까지 내려갔다.

석유제품의 가격 하락은 최근 국제 유가가 떨어진 것이 원인이다. 국제유가는 최근 혼조세 속에서 전반적으로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하락요인인 유럽 재정문제와 상승 요인인 이란 이슈가 공존하는 중에 유럽 재정위기로 인한 유로존 경제 성장 둔화가 더 큰 영향력으로 가격을 끌어내리고 있기 때문이다.

국제유가는 당분간 하락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유럽 재정위기가 확산되면 현재 배럴당 90달러 수준인 서부텍사스산원유(WTI)가 80달러 중반까지도 떨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게다가 지난주 재개됐던 이란과 서방 선진국 간의 핵협상이 별 소득 없이 마무리됐고, IAEA의 이란 핵 사찰 전망 등의 요인으로 국제유가에 이란이 미치는 영향이 더 적어졌다.

국내유가의 향방은 다음달 중순 이란 핵문제 해결 여부에 따라 판가름이 날 것으로 보인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과 이란 간의 핵 협상을 다음달 18, 19일 모스크바에서 재개하기로 했다.

모스크바에서 합의 도출에 실패하면 유럽연합의 이란산 원유수송선 보험 중단 조치를 막기 어려워진다. 국내 원유 수입의 10%가량을 차지하고 있는 이란산 원유 수입이 중단되면 국내유가 상승이 불가피해지게 된다.

한편 석유공사는 이번주 대구지역 휘발유 가격을 1천999원으로 예측했다.

김봄이기자 bo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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