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의 당권 경쟁이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접전으로 치러지면서 마지막에 누가 웃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대세론으로 부각되던 '당대표 이해찬-원내대표 박지원 연대'에 대한 대의원들의 반발이 표출되면서 차기 지도부 경쟁이 더욱 박빙의 승부로 전개되고 있다.
여기에 당내 유력한 차기 대권주자인 문재인(이해찬) 상임고문과 김두관(김한길) 경남도지사간의 물밑 대결까지 펼쳐지면서 더욱 재미를 더하고 있다.
정치권에선 전국 대의원 가운데 48.8%를 차지하고 있는 수도권 대의원과 전체 경선투표 결과에 70%를 반영하는 당원'국민참여선거인단의 선택을 받는 후보가 마지막에 웃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국민참여선거인단 모집과정에서 친노진영이 조직력을 발휘할 경우 이해찬 후보가, '이-박 연대'에 대한 반발이 가라앉지 않을 경우 김한길 후보의 승리가 예상된다.
27일 제주까지 7개 지역을 순회한 결과 각 후보별 종합득표순위는 이해찬(1천597표), 김한길(1천516표), 강기정(1천1표), 추미애(954표), 우상호(714표), 조정식(682표), 이종걸 (589표), 문용식(259표) 후보 순이다.
충북'세종시(29일), 강원(30일), 전북(31일) 지역의 대의원투표가 남아 있긴 하지만 역시 핵심은 수도권이다. 대의원수가 많을 뿐 아니라 향후 일반당원'국민참여선거인단의 표심을 가늠할 수 있는 지역이기 때문이다. 수도권 대의원투표 일정은 1일 인천, 2일 경기, 3일 서울 순으로 진행된다.
민주당 관계자는 "수도권은 현재 당권경쟁에서 가장 큰 이슈로 부각하고 있는 '이해찬-박지원 연대'에 대한 냉철하고 객관적인 판단을 확인할 수 있는 지역"이라며 "수도권 대의원들의 판단은 일반당원과 국민참여선거인단의 결심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수도권 대의원투표에서는 경기도지사를 지낸 손학규 상임고문의 행보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민주당 내부에서는 정세균'손학규 전 대표 등 당내 '비노' 대선주자들이 김한길 후보에게로 표를 모아주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31일 정 전 대표의 고향인 전북과 내달 초 잇따라 열릴 수도권 대의원 투표에서 정'손 전 대표가 어떤 행보를 보이느냐에 따라 당내 최대 계파인 친노진영의 희비가 엇갈릴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지난 1'15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대박을 터뜨렸던 국민참여선거인단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낮아져 조직'동원선거 양상이 나타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29일 오전 현재 국민참여선거인단 신청자는 모두 4만7천여 명이다. 지난 1월 전당대회에 64만여 명의 일반시민들이 참여했던 상황과는 확연히 대조된다.
유광준기자 jun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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