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1 TV '환경스페셜-백구(白狗), 북한산으로 간 까닭은?'편이 30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지난 3월 북한산국립공원에서는 난데없는 개 포획작전이 시작됐다. 연간 800만 명의 등산객이 찾는 북한산국립공원에 개의 숫자가 크게 늘면서 생태계가 교란되고 안전에 위협을 느낀다는 민원 때문이었다. 심지어 북한산 개에게 물렸다는 사람까지 나타날 정도다.
환경스페셜에서는 약 두 달에 걸쳐 북한산의 사는 개들의 모습과 생태를 관찰했다. 개들이 무얼 먹고, 어디서 활동하며, 번식은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본 것이다. 먹이를 구하기 쉬운 등산로나 사찰 근처에서 주로 발견되는 북한산 개들. 북한산에 서식하는 개들은 주로 백구로 2010년부터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북한산에 백구의 숫자가 급증한 것은 바로 북한산 밑, 뉴타운 재개발 지역 때문이었다. 사람들이 급히 떠나간 자리엔 개들이 남았고, 주인을 잃은 개들은 도시를 떠돌다 먹이를 구하기 위해 북한산으로 올라가고 있다. 사람에게 사랑받던 백구는 어느새 거추장스러운 존재로 추락하고 버림 받아 야생으로 내동댕이쳐지고 있는 것이다. 인간에 의해 버려진 북한산 개, 백구. 이들은 등산객이 주거나 버리고 간 음식이나, 사찰에서 나오는 음식물 쓰레기를 먹으며 살아가면서 여전히 인간 주변을 맴돌고 있었다. 북한산으로 간 백구는 우리에게 무엇을 말하고 있는가?
이번 환경스페셜의 내레이션은 동물 애호가로 잘 알려진 가수 이효리가 맡았다. 동물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유기견이었던 '순심이'를 입양한 후 적극적으로 동물보호활동에 힘을 쓰고 있는 이효리는 인간으로부터 버려진 북한산 개의 모습을 담담하면서도 잔잔한 목소리로 담아낼 예정이다.
한윤조기자 cgdrea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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