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사설] 19대 국회 27명 지역 의원, 현안 챙겨라

19대 국회가 오늘부터 시작됐다. 그러나 어렵고 힘든 출발 조짐이다. 먼저 원 구성을 두고 여야 간 신경전이 보통 아니다. 상임위원장 등 감투 욕심에서다. 또 종북 의혹의 의원들이 낀 통합진보당의 특정 상임위원회 자리 배제도 논란이다. 국방위 등 국가안보 관련 상임위는 기밀 유출 우려로 여당은 배제하려 하나 야당은 반대다. 통합진보당에 대한 상임위원장 1석 배정도 불씨다. 20석에 모자란 13석으로는 통상적으로 위원장을 차지할 수 없다. 하지만 민주당의 배정 요구설(說)로 공방전이다.

18대 원 구성에 89일 걸렸듯이 19대도 출범부터 험난하다. 원만한 국회 운영은 쉽잖을 것 같다. 18대 국회서 통과된 국회선진화법(몸싸움방지법)이 적용돼 주요 법안의 통과는 더욱 어렵게 됐다. 쟁점 법안은 재적의원 5분의 3(181명) 이상 동의를 얻도록 한 탓이다. 여기에 12월 대선과 맞물려 국회 운영은 더 꼬일지 모른다. 200여 일의 대선을 앞두고 벌써부터 여야 간 날 선 공방전이다. 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가 새누리당 박근혜 의원 공격에 나서면서부터다. 그는 박 의원에 대한 폭로성 네거티브 공세와 관련, "(공격) 소재는 무궁무진하다"며 벼르고 있다.

이런 정치 판도에서 우려되는 것은 지역에 대한 무관심과 소외다. 대구경북 의원 27명이 잘 살펴야 할 부분이다. 모두 여당 일색은 동전의 양면 같다. 지혜를 모으고 뭉치면 장점이다. 여당의 이점도 살려야 한다. 또 지역의 중점 추진 현안에 대한 우선순위와 완급을 조절해야 한다. 그리고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필요 있다. 지난 대구경북 총선 공약 실천본부 출범식을 갖고 굳게 다진 결심을 되새겨야 한다.

섣부른 대선 경쟁주자 줄 서기와 충성 경쟁의 낯 뜨거운 모습은 자제함이 마땅하다. 혼란한 정치 기상도 속 초심을 잃지 않는 의원상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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