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 혁신 과제 토론회 잇단 개최 추진
대북 관점'한미 관계 등 검토
비례대표 부정 선거 의혹과 폭력사태에 대한 검찰 수사로 만신창이가 된 통합진보당이 활로 모색에 나섰다.
혁신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강기갑)는 구(舊) 당권파에 대한 압박을 강화하는 한편 그동안 진보정당을 꾸준히 괴롭혀 온 색깔론으로부터 자유로워질 수 있도록 당의 노선도 정비하기로 했다.
통합진보당 비례대표 경선에 나섰던 9명의 후보들은 29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사퇴 의사를 밝혔다. 이들은 "부정선거의 책임을 나눠 지고, 당의 쇄신과 재기를 위해 후보 지위를 사퇴한다"며 "국민 앞에 책임져야 할 공직 후보자를 뽑는 선거에서 이뤄진 부실'부정선거는 국민을 배신한 행위임을 부인할 수 없다"고 사퇴 이유를 설명했다.
이로써 통합진보당 경선 비례대표 후보 가운데 의원'후보직을 유지하고 있는 인사는 구 당권파 이석기'김재연 의원과 조윤숙'황선 후보 그리고 당 지도부의 의지로 '시한부' 의원직을 유지하고 있는 윤금순 의원뿐이다.
더불어 신(新)당권파는 당 쇄신작업에도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혁신비대위가 출범시킨 통합진보당 새로나기 특별위원회(위원장 박원석 의원)는 당 혁신 방향 및 중점과제 선정을 위한 토론회를 잇따라 개최해 당의 진로에 대한 당내외의 의견을 수렴하기로 했다.
'민주주의와 소통'(5월 31일), '새로운 가치 노선'(6월 5일), '통합진보당과 노동정치'(6월 7일) 등을 주제로 열릴 토론회에서는 당내 패권주의, 폐쇄적 조직문화, 권위적 소통문화, 색깔론, 진보정당의 가치 등에 대한 신'구 당권파의 열띤 공방이 이어질 전망이다.
박 위원장은 "통합진보당이 대중적 진보정당으로 가기 위해 파격적인 운동을 시작할 생각"이라며 "언론에서 궁금해하는 대북 관점, 한미관계 등도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혁신비대위 차원에서 사퇴서 처리를 유보한 윤금순 의원(비례)은 구 당권파 견제를 위해 한시적으로 의원직을 수행하는 만큼 국회의원으로서의 모든 특권을 포기하기로 했다. 윤 의원은 29일 기자회견을 통해 "세비와 국회의원 연금(종신'월 120만원), 보좌관 채용 등 국회의원으로서의 모든 권한을 행사하지 않을 것"이라며 "비례대표 경선 문제가 마무리되면 당초 약속대로 국회의원직을 완전히 사퇴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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