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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소비 살아야 지역 경제도 살아나"

대구경북연구원 보고서

소비 가속도 원리에 따라 지역 소비를 살려야 지역 경제가 살아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대구 지역 중소기업의 우수제품을 모아 판매하는 드림피아는 지역 소비의 대표적인 장소이다. 매일신문 자료사진
소비 가속도 원리에 따라 지역 소비를 살려야 지역 경제가 살아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대구 지역 중소기업의 우수제품을 모아 판매하는 드림피아는 지역 소비의 대표적인 장소이다. 매일신문 자료사진

'지역 소비가 살아나야 지역경제가 살아난다'는 연구 보고서가 나왔다.

대구경북연구원 이춘근'김용현 연구위원은 30일 '대구경북 경제 활성화, 소비 진작으로부터' 보고서(대경 CEO Briefing 제338호)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과거에는 생산이 소비를 결정했지만, 이제는 소비가 생산을 결정하는 시대로 변화하고 있다는 것이다. 보고서는 "민간 소비는 지역내수의 중요 구성 요소로 민간 소비 확보를 통해 대외경제 여건 변화에 안정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며 "소비재의 수요가 증가하면 그 증가 수요가 다른 수요 증가를 파급적으로 유발해 경기가 가속도적으로 상승하는 소비 가속도 원리(acceleration principle)에 주목해야 한다"고 밝혔다.

실제로 일본과 중국은 내수 활성화를 위한 소비 진작 정책 추진에 나서고 있다. 일본은 지산지소 운동(지역에서 생산한 생산물을 지역에서 소비하는 운동)을, 중국은 내수 확대를 위한 '소비촉진의 달'을 지정'운영하고 있다.

보고서는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소비 진작 과제로 ▷지역 금융산업 육성 ▷지역 우수 기업브랜드 지원 ▷지역 소비 운동 활성화 등을 제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12년 1월말 기준 금융기관을 통한 지역 자금의 외부 유출액은 대구 21조5천290억원, 경북 28조2천380억원 수준이다.

보고서는 "외부로 유출되는 돈이 지역에서 돌면 소비-투자-생산의 가속도 효과가 발생한다"며 "실물경제 수도권 집중 완화를 위한 지방금융산업 육성과 금융 지방분권을 고민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또 지역 우수 기업브랜드에 대한 지원과 지역 농'축산물 생산자 단체 판매장을 확대해 지산지소(地産地消) 효과를 극대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지역 소비 운동 활성화 방안으로는 소비촉진 행사 제도화 및 소비진작 시민서포터즈 결성을 제안했다.

중국의 '소비촉진의 달' 지정 사례를 벤치마킹해 소비 진작을 유도하고, 소비진작 시민 서포터즈를 통해 전통시장 장보기, 지역 기업브랜드 및 지역관광지 안내'홍보 등 지역 소비운동의 중심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민간경제사절단 지위를 부여하자는 것이다.

이춘근'김용현 연구위원은 "지역기업-전통시장 협약을 통한 소비 활성화, 시민사회단체 중심의 범시민 소비운동, 지역 먹거리 골목 육성, 휴가철 지역 관광지에서 쓸 수 있는 지역상품 소비 쿠폰 제도 등 다양한 아이디어를 모아야 한다"며 "정책적으로는 정부의 각종 세제 개편 특히 지역개발 및 지역 소비재 구매에 대한 소득 공제에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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