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지역 중소기업이 경기 전망을 어둡게 바라보고 있다.
중소기업중앙회 대구경북지역본부가 지역 중소제조업체 203개를 대상으로 실시한 '2012년 6월 중소기업 경기전망조사(SBHI)' 결과에 따르면 올해 6월 중소기업 SBHI는 87.9로 전월(91.5)에 비해 3.6 포인트 하락했다.
올 4월부터 SHBI는 계속해서 하락 추세를 보이고 있다. SBHI가 100 이상이면 다음 달 경기가 좋아질 것으로 전망한 업체가 그렇지 않을 것으로 보는 업체보다 더 많음을 나타내며, 100 미만이면 그 반대를 뜻한다. 지역별로는 대구가 89.5로 전월(90.0) 대비 0.5p 하락했으며 경북은 86.4로 전월(92.7) 대비 6.3p나 떨어졌다.
중기중앙회는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가능성 및 뱅크런 등으로 인한 세계적인 불안요인과 건설경기의 호재 종료 및 IT 업종의 수출 둔화로 인한 심리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했다.
항목별 경기전망을 보면 원자재 조달사정만이 전월 대비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생산과 내수판매, 자금조달사정, 경상이익 등 대부분의 항목은 하락할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제품재고수준과 생산설비수준은 지수가 100을 넘지만 고용수준은 100 미만으로 떨어지는 공급과잉 속 인력부족 등 악재가 지난달부터 계속되고 있어 중소기업의 경기침체가 장기화될 움직임도 일고 있다.
5월 중 지역 중소제조업의 기업경영상 애로 요인으로 전월 대비 가장 많이 증가한 항목은 내수부진으로 13.0p 증가했다. 그 외 물류비상승 및 운송난, 인건비 상승, 자금조달곤란과 수출부진 등도 전월 대비 애로요인으로 증가했다.
한편 지역 203개 업체를 표본으로 조사한 올 4월 중소제조업의 생산설비 평균가동률은 3월(74.2)보다 0.4p 하락한 73.8로 조사됐다.
노경석기자 nk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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