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 당권 경쟁이 승부를 예측할 수 없는 혼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김한길 후보(누계 1천921표)가 30일 다시 종합득표 선두(84표 차이)로 나섰다.
김 후보는 이날 강원도 원주에서 열린 강원지역 대의원투표(1인2표제)에서 179표를 얻어 82표를 얻는 데 그친 이해찬 후보(종합득표 1천837표)를 눌렀다. 경남(26일), 제주(27일), 강원(30일), 충북'세종시(29일)에 이은 4연승이다. 김 후보는 "당심과 민심이 만난 결과"라며 "공정한 대선 경선 관리와 대선 승리로 보답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강원도 철원 출신인 우상호 후보가 166표를 얻어 이 후보를 제치고 2위를 차지했으며 추미애(69표), 조정식(61표), 이종걸(53표), 강기정(39표), 문용식(29표) 후보가 뒤를 이었다. 종합득표에선 김, 이 후보에 이어 추미애(1천107표), 강기정(1천106표), 우상호(961표), 조정식(859표), 이종걸(687표), 문용식(304표) 후보 순으로 각축을 벌이고 있다.
20일 울산을 시작으로 이어진 전국 순회 대의원 투표는 31일에는 전북 전주에서 치러진다. 지금까지 9차례 열린 지역 경선에서는 김 후보가 부산과 광주, 대전'충남을 제외한 6개 지역에서 1위를 차지했다. 경선 초반 '대세론'이 나왔던 이해찬 후보는 '이해찬-박지원 역할분담론' 등의 역풍에 직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이 같은 성적표에 따라 대의원투표에선 각 후보들과 짝짓기를 한 대선 주자들의 '입김'과 출마 후보의 연고가 투표 결과에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정치권에선 전체 경선 집계에서 70% 비중을 차지하는 당원'국민선거인단 투표 결과와 민주당 대의원의 48.8%를 차지하고 있는 수도권 대의원들의 표심이 최종 승자를 가릴 것으로 보고 있다. 경기도지사를 지낸 손학규 상임고문과 '노사모'의 조직력이 얼마나 영향력을 발휘할 지 관심이다. 다음달 1일부터 합동연설회가 실시되는 수도권의 경우 투표가 6'9 임시전대 당일 이뤄진다. 유광준기자 jun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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