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제11기 독자위원회 제2차 회의가 30일 오후 매일신문사 3층 회의실에서 열렸다. 우성대 위원장(경구중 교장)은 "대구 경제가 굉장히 위축돼 있는데 매일신문이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대안을 제시해 줬으면 좋겠다. 교육 현장도 마찬가지다. 요즘 워낙 서울 중심으로 교육 시스템이 흐르다 보니 실력이나 성과 등이 많이 뒤처져 있다. 더구나 교육현장에서 사건'사고가 많이 발생한다. 이를 해결할 수 있는 대안을 많이 제시해주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우 위원장은 이어 "대구 교육계가 사건 사고도 많았지만 성과도 많았는데 그런 곳에도 관심을 기울여주고 교육현장의 어려움도 전달하는 등 긍정적 측면의 기사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임재양 위원(임재양 외과 원장)은 "매일신문이 현실적으로 서울의 전국지를 따라하는 것은 되도록 안 했으면 좋겠다"며 "지방 신문 입장에서 서울 언론을 따라하지 않고 조그맣게라도 대구에서 할 수 있는 것들을 찾는 노력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능력도 되지 않으면서 서울을 따라하기만 해서는 대구는 길을 찾을 수 없다고 했다. 임 위원은 이어 "예를 들어 2003년 대구유니버시아드대회가 끝나고 나서 잉여금으로 대구문화재단을 설립했듯이 2011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를 마치고 남은 500억원가량의 잉여금을 도대체 어떻게 활용하고 어떻게 사용하면 좋은지를 매일신문에서 추적해 주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유병규 위원(대구경북연구원 연구위원)은 "매일신문의 기획기사가 조금 부족하지 않은가 생각한다. 또한 지역 어젠다를 끌고 가는 힘이나 심층분석 기사에서도 힘을 더 보태야 할 것이라는 지적도 없지 않다"고 평했다. 지방신문의 기획 부문에는 두 가지 기능이 있는데 한 가지는 정보 전달이고 다른 하나는 이슈를 어떻게 제시하고 끌고 가는가라고 설명했다. 유 위원은 "거창한 주제가 아니더라도 주민들에게 피부에 와 닿을 수 있고 호소할 수 있는 주제를 잡으면 좋겠다"며 "좋은 아빠 되기나 직장생활 재미있게 하기 등 작은 주제를 잡아 꾸준히 게재하면 독자들에게 큰 반향을 일으킬 것"이라고 했다.
김계희 위원(변호사)은 "매일신문을 쭉 읽으면서 기사 배치나 편집에서 이상한 부분이 일부 발견된다. 대체로 무거운 주제가 나오는 오피니언 면의 경우 갑자기 시(詩)가 나오니까 생뚱맞다는 느낌이 든다. 또한 주간매일의 경우 기사와 광고가 잘 구별되지 않는 면도 있다"고 말했다. 김 위원은 또한 "대구도시철도 하양 연장 관련 기사나 유사휘발유 문제 등은 기사가 아주 많이, 그리고 비중 있게 다뤄지긴 하지만 그 내용이 그 내용이다. 새로운 내용 즉 플러스 알파가 없다"고 덧붙였다. 반면 주간 단위로 매일신문 기사 가운데 클릭 수가 많았던 기사를 소개하는 매일신문 핫클릭 코너는 독자로서 자신이 관심 있게 읽은 기사가 순위에 들어가 있으면 기분이 좋아지는 등 장점이 많은 만큼 좀 더 키우는 것도 좋을 것 같다고 의견을 냈다. 김 위원은 또한 "몇몇 사건 기사의 경우 인명과 지명을 익명으로 처리하고 전후 사정이나 배경 없이 사건의 내용만 쓰는 경우 정보로서의 가치가 전혀 없는데도 신문 지면을 차지할 때가 있다"며 "이런 경우 과감하게 기사 처리를 하지 않는 것도 검토할 만하지 않느냐"고 했다.
박정숙 위원(대구오페라하우스 공연기획팀장)은 지금까지 문화예술 분야를 보면 공연을 한다는 것을 알리는 데 초점을 맞춘다. 하지만 공연이 무대에 올라가고 다음이 어떻게 되느냐를 보도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평했다. 공연이 오르고 난 다음에 대한 기사가 별로 없는데 전문가를 통한 비평을 게재하든지, 기자가 직접 리뷰를 쓰든지 비평 기사가 필요하다는 것. 박 위원은 "과거 뮤지컬 시카고 팀이 내한해 대구에서 공연했을 때 지역의 교수를 활용해 비평 기사가 나갔는데 좋았다"고 했다. 박 위원은 이어 주관단체의 문제나 공연 진행상의 에러 등 짚어야 할 부분은 아주 많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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