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임진란 7주갑기념 문화'학습대제전] 국가 행사화 나선 주역 2인 인터뷰-임란 7주갑 대제

이번 행사 자료 집대성 후손에 최고의 선물될 것

"이번 사업은 임진란의 역사적 교훈과 의미를 되새기는 동시에 임진란의 기록과 자료들은 종합적'체계적으로 엮어 후손들에게 전하는 데 중요한 의미가 있습니다."

임진란 7주갑기념 문화학술 대제전을 총괄 지휘하고 있는 류한성 집행위원장(임진란정신문화선양회 수석 부회장'고려대 명예교수). 류 집행위원장은 "420년 전의 전쟁은 당시까지의 한반도 역사에서 경험하지 못한 거대한 폭력이었으며, 조선의 역사에 큰 상처를 남겼다"며 "조선은 전쟁 이후 수백 년 간 그 상처를 간직하면서 두 번 다시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기를 기원한다"고 했다.

그는 "임진란 이후 임진년이 돌아오는 60년마다 나라에서 사제관을 보내 치제토록 했다. 임진란 7주갑을 맞아 마련한 이번 행사는 모든 자료 등이 갖추어져 정부로부터 인정을 받아 등록이 됐고 정부보조금까지 지원됐다"고 사업 추진배경을 설명했다. 또 "이번 행사를 통해 집적된 문화적 경험과 연구 자료를 집대성할 것이다. 이는 그 자체로도 후대를 위한 최고의 선물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 과제는 각종 자료를 전자화 하는 것이다"고 했다.

류 집행위원장은 연구 결과는 번역사업 등을 통해 국제화를 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규모 사업 이후 출판 이외에 전자화, 번역사업 등이 후속사업으로 이어진 사례는 거의 없다. 그의 계획대로 번역작업 등이 이루어진다면 연구결과의 공유와 전파의 범위는 크게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는 "2008년부터 몇몇 임란 공신 후손들이 모임을 갖고 7주갑 행사를 준비해 왔다. 그동안 정부 관계자들과 역사학자 등을 많이 만나 자료를 찾아내고 행사의 중요성을 설득했다"며 "60년 전 이승만 대통령은 전쟁 중에도 하회마을에 사제관을 보내 제사를 지냈고, 서울에서 대규모 시민대회를 열어 임진란의 교훈을 잊지 않으려 했다. 자칫 잊어버릴뻔 했던 임진란 주갑 행사를 할 수 있게 돼 기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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