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 국가산업1단지를 복합용도로 개발하는 메머드급 프로젝트가 민간대행사업으로 추진된다. 이 사업은 구미1단지 내 3개 기업체의 산업단지 부지 34만6천여㎡를 산업과 주거, 교육문화, 여가 등이 어우러진 복합용도 공간으로 재창조하는 프로젝트다.
◆구미산단의 이유 있는 변신
지식경제부는 2009년 말 구조고도화 시범단지로 남동'반월시화'구미'익산을 선정, QWL 밸리 프로젝트를 통해 새로운 변신을 추진 중이다. 구미1단지는 조성한지 43년 돼 노후화로 공단은 물론 지역발전 측면에서 경쟁력이 약화, 토지의 효율적 이용과 도시기능 회복을 위해 복합용도개발 등 재창조 사업의 필요성이 강하게 대두돼 왔다. 특히 입지상 도심권에 인접한 구미1단지는 부도심 기능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실정이다. 이 사업의 공공 부문은 한국산업단지공단(이하 산단공)이 사업비 3천500억원을 투입, 폐업 부지인 옛 대우일렉트로닉스 구미공장 부지를 비롯해 산단 운동장, 근로자 기숙사 등을 대폭 개선, 복합적인 공간으로 재탄생시킨다. 민간 부문은 민간자본을 끌어들여 산업단지를 복합용도로 개발하는 것으로 지난 2월 산단공의 민간대행사업자 선정 공모에서 ㈜KEC, ㈜방림, 오리온전기㈜ 등 3개 기업체가 신청했으며, 이달 8일 민간대행사업에 대한 주민 공청회가 산단공 대경권본부 회의실에서 열린다.
㈜KEC는 사업비 2천965억원으로 빈 공장부지 16만8천㎡에 지식산업센터(아파트형 공장), 물류센터, 레지던스 호텔, 백화점 등을 건립할 계획이다. 전통시장 특화거리를 조성, 지역직거래시장 100호를 입점시킨다는 계획도 갖고 있다. 4천700명의 고용창출 효과가 기대된다는게 회사측의 설명. KEC 성종운 상무는 "QWL 사업을 통해 구미1단지와 구미 도심 전체가 상생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됐음 한다"고 했다. 방림은 2천466억원을 투자, 부지 14만4천㎡에 공동주택, 판매시설 및 지식산업센터, 스포츠센터 등을 건립할 계획이며, 500명의 고용창출 효과가 예상된다. 오리온전기는 사업비 738억원을 투입, 3만3천㎡ 부지에 도시형생활주택, 컨벤션센터, 체육시설 건립 등을 제안했다.
◆지역 주민들 "기대반'우려반"
구미지역 관련 기관 및 주민들 반응은 기대 반 우려 반이다. 구미1단지 인근 주민과 일부 근로자들은 지역 및 산단 발전이 기대되는 일이라며 찬성하는 분위기다. 하지만 전통시장, 로드숍 등 소상인들은 상권 침체를 우려, 반대하는 입장이다. 또 공업지역에 아파트 등 주거시설이 들어서는 것 역시 또 다른 민원을 야기할 우려가 있다는 주장도 있다. 소상인들은 "대형소매점, SSM 등으로 영업이 어려워진 상황에서 백화점, 판매시설이 또 들어서면 더 이상 설 자리가 없다"는 주장이다. 이에 대해 민간대행사업 관계자들은 "자체 설문조사 결과 구미의 소비자 58%가 소비를 위해 대구 등 타지역으로 나가는 것으로 분석돼 소비의 역외 유출이 심각한 상태다. 또 백화점 입점에 대해선 80.8%가 찬성한다"고 밝혔다. 또 "구미1단지는 시설 노후화로 근로자들의 근무 기피, 대기업의 투자 이탈 등을 초래해 왔다. 구미가 광역도시로 성장하기 위해선 복합용도 개발 등 구미의 랜드마크를 건립, 고품격 도시로 이끌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구미'이창희기자 lch888@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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