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고객이 왕, 매출도 왕… 인터넷 쇼핑몰 '써니'

연매출 200억…대구 동성로에 오프라인 매장도 운영

여성의류 쇼핑몰 회사인 (주)엠앤지어패럴은
여성의류 쇼핑몰 회사인 (주)엠앤지어패럴은 '고객을 위한 기본에 충실하라'는 창립 목표를 지키고 있는 회사다. 정운철기자 woon@msnet.co.kr 영상뉴스 www.imaeil.com

'연매출 200억원의 쇼핑몰'

'랭키닷컴 여성의류 4위 등극'

'국내 13개 업체뿐인 11번가 명예의 전당 인증'

'캐릭터 상표권 및 서비스표 등록'

'KB 퇴직연금 우수기업 선정'

'노사발전재단 컨설팅 기업 선정'

여성의류 전문 인터넷 쇼핑몰 '써니(www.ssunny.co.kr)'를 만든 (주)엠앤지어패럴이 지난 7년간 이뤄낸 성과다. '고객을 위한 기본에 충실하라'는 창립 목표를 지키기 위해 인터넷 쇼핑몰의 장점은 키우고 단점은 보완하면서 남다른 쇼핑몰의 길을 걸어가고 있는 엠앤지어패럴은 진화를 거듭하는 회사다.

◆절묘한 만남

엠앤지어패럴의 시초는 오픈마켓이다. '옥션'과 '지마켓' 등 일반인들이 물건을 마음대로 사고 팔 수 있는 공간에 최미선 대표가 동생 최가영 감사와 함께 목도리와 스카프 등을 팔면서 시작됐다.

"동생과 함께 사업을 시작한 것이 절묘한 만남이었습니다."

컴퓨터공학을 전공한 최 감사가 인터넷을 담당했고 최 대표는 의류 업계에서 일한 경험과 전공인 시각디자인을 살려 패션 쪽을 맡았다. 최 대표의 감각 덕분에 오픈마켓에서 이들이 판매하는 제품이 인기를 누렸다. 하지만 회사는 오픈마켓의 단점을 깨닫고 첫 번째 진화를 준비했다.

최 감사는 "오픈마켓의 수수료문제를 해결하면 제품의 가격을 낮출 수 있고 소비자와 직접적으로 대화할 수 있는 우리만의 사이트를 두는 것이 고객만족에 더욱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며 "하던 일을 접고 쇼핑몰 개설에 착수했다"고 말했다.

회사는 준비기간을 거쳐 2005년 5월 자체 인터넷쇼핑몰 '써니'를 만들었다. 최 대표는 "타회사에서 만든 상품을 그냥 가져다 판매하는 것이 아닌 기존 상품에 써니만의 색깔을 입힌 자체제작 상품을 고객에게 유통하고자 했다"며 "내 이름의 끝 자인 '선'과 스마일의 'S'를 결합해 '써니'라고 쇼핑몰의 이름을 정했다"고 말했다.

2008년 최 감사의 남편인 김봉현 이사가 회사 업무에 합류하면서 경영과 홍보 전반을 맡았다. 경영과 실무의 역할분담이 정확하게 이뤄지면서 한 단계 진화했다. 덕분에 2008년부터 매출이 급상승하면서 홈페이지의 인기 순위를 정하는 '랭키닷컴'에 여성의류 분야에서 30위까지 치고 올라갔다. 2010년에는 4위를 차지하며 명실상부하게 여성의류 분야의 혜성으로 떠올랐다.

김 이사는 "현재 회원수 36만 명, 일일 방문자 10만 명을 넘어서면서 지난해 국내 13개 업체만 선정된 11번가 명예의 전당에도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고 밝혔다.

◆일반 쇼핑몰과 다르다

엠앤지어패럴의 강점은 일반 인터넷 쇼핑몰과 다르다는 점이다. 200억원의 매출 규모도 놀랍지만 50명에 달하는 직원 규모는 일반 중소제조업체보다 많은 수다. 또 이들 모두 각자 맡은 분야가 다르다. 김 이사는 "우리 회사는 경영지원실은 물론 회계팀과 인사팀 등 기업 경영부서와 광고마케팅, 상품기획, 상품보정팀 등 제품관련 부서도 따로 있다"며 "인터넷 쇼핑몰의 품질을 높이기 위해 웹디자인팀, 고객관리팀, 물류배송팀, 품질검사팀도 갖췄다"고 말했다.

특히 지난해 인터넷 쇼핑몰로는 드물게 오프라인 매장을 대구 중구 동성로에 오픈했다. 김 이사는 "대구시내 한가운데 비싼 곳을 선택한 것은 소비자들로부터 냉정하게 평가 받고 회사를 성장시키기 위해서다"며 "'써니'라는 브랜드를 더욱 확고히 하기 위해 캐릭터 사업에도 뛰어들었다"고 밝혔다.

기존 고객에게 각인돼 있는 발랄한 소녀 캐릭터를 활용하기 위해 서비스등록 출원을 마쳤다. 회사는 써니 캐릭터를 이용해 문구와 팬시, 인형, 생활용품, 애니메이션 등 다양한 분야로 확대할 계획이다. 캐릭터 사업의 확대와 함께 자체제작을 위해 제조공장을 두는 것은 물론 연구소와 전문 디자인부서 등을 만들어 또 다른 진화도 준비 중이다.

◆사회를 돌아보는 쇼핑몰

엠앤지어패럴의 남다른 모습 중 하나는 기업으로서 해야 할 역할을 당당히 한다는 점이다. 법인전환을 통해 회사를 기업화해 물건을 팔기만 하는 '장사꾼'이 아닌 '기업'이미지로 전환했다.

덕분에 수많은 인터넷 쇼핑몰들이 수도권에 편중된 것과 달리 엠앤지어패럴은 지역을 지키며 200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36만 명에 달하는 전국 고객들로부터 물건을 판매하고 수익을 벌어들이고 있는 것. 최 대표는 "회사의 매출이 올라갈수록 우리뿐 아니라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작지만 힘을 보태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외지에서 돈을 벌어들이는 알찬 기업이라는 뿌듯함도 느끼고 있다"고 웃음을 보였다.

또 청년실업 해소를 위해 지난해 사업을 확장하면서 일자리를 창출, 청년고용 우수기업 인증을 받았다. 최 대표는 "현재 사무실 옆에 새로이 건물을 증축 중이다"며 "이곳에 물류처리팀을 두면 일자리 창출은 물론 매출을 올려 지역 사회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고 힘주어 말했다.

지역 기업답게 지역사회를 위한 공헌에도 앞장서고 있다. 현재 사회복지법인 가정복지회(신당종합사회복지과)의 '꿈땅겨자씨 운동'에 관심을 갖고 정기적으로 의류 등을 기부하고 있다. 바자회와 자매결연 등 지역 사회를 위한 지원을 꾸준히 계획 중이다.

최 대표는 "고객과 지역의 도움 없이 회사가 성장할 수 없듯이 사회를 위한 봉사는 당연하다"며 "앞으로 써니를 통해 어려운 이웃들, 특히 청소년들이 꿈을 가질 수 있었으면 한다"고 미소를 지었다.

노경석기자 nk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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