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시민기자] 범어체육공원엔 신나는 노래교실도

오전 5시 30분, 대구 수성구 범어시민체육공원 생활체육광장이 경쾌한 에어로빅 소리로 가득 메워진다. 단상을 중심으로 줄을 맞춰 선 어르신들은 노련한 솜씨로 에어로빅 동작들을 거뜬히 해낸다. 30분가량의 체조에 참가하는 인원은 150여 명에 이른다.

이후 할아버지들을 위한 노래교실이 이어진다. 벤치에 옹기종기 모여 앉은 40여 명의 할아버지들은 악보를 받아들고 흥겹게 목청을 뽐내본다. 어르신들은 차를 마시며 이런저런 대화를 나누고 생활정보도 공유한다고.

이른 아침 체육공원에 나오는 것이 일상이 되었다는 이순덕(65'수성구 범어동) 씨는 "손주를 돌보느라 건강을 생각할 겨를도 없었는데 가깝고 공기도 좋고 체조를 가르쳐줘서 고맙다. 특히 향기 가득한 아카시아 꽃길을 걸을 때 정말 좋다"고 말했다.

노래교실에서 만난 김희도 (70'수성구 만촌동) 씨는 "많은 사람이 이 시간에 운동을 하는 것을 보고 자극을 받았다"면서 "어느새 다닌 지 1년이 다 되어간다. 아침운동 덕에 하루가 건강해지는 느낌이다"고 소감을 밝혔다.

어르신들은 이곳 생활체육광장의 프로그램에 참가하기 위해 일부러 먼 곳에서 찾아오는 사람도 많다고 귀띔했다.

시민들의 건강을 위해 알찬 프로그램으로 아침을 여는 생활체육광장. 오늘도 어르신들의 '젊은 에너지'가 넘쳐 났다.

글'사진 이지은 시민기자 634-4946@hanmail.net

멘토:이석수기자 ssle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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