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선(多選) 국회의원들이 제19대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 배정과정에서 꼼수를 부리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선수(選數)와 정치적 영향력을 악용, 의원회관의 '신관'과 '구관'을 오가며 '양지(陽地)'만 찾아다닌다는 지적이다.
이들 다선 국회의원들은 지난달 말 구관보다 66.12㎡ 넓은 신관(148.76㎡)이 완공되자 신관 사무실 중에서도 조망이 좋은 곳에 둥지를 틀었다. 각 정당은 사무실 배정 과정에서 선수와 당직 그리고 정치적 영향력 등을 감안했다.
그런데 신관 중에서도 좋은 방을 골라잡은 다선 국회의원들 가운데 일부가 구관 사무실 새 단장 작업이 마무리 되는대로 다시 구관으로 컴백할 것이라는 소문이 돌고 있다. 그 방법은 구관에서 새 단장 기간 동안 불편을 감수한 정치신인들과 방을 맞바꾸는 방식이다.
정치권에선 선수'계파 내 서열'학연'지연 등을 중시하는 정계 관행을 감안하면 정치신인들이 중진의원들의 요구를 거절하기 힘들 것으로 보고 있다.
새누리당 의원실 한 관계자는 "구관의 명당(동향 6'7'8층)자리에 위치한 사무실의 경우 구관 새 단장 공사가 마무리되고 나면 주인이 바뀌는 곳이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구관에선 기존 사무실(82.64㎡) 2개를 하나의 사무실(165.29㎡)로 만드는 새 단장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국회 관계자들은 "구관의 경우 내년 말까지 진행되는 새 단장 공사기간 중에는 각종 소음과 분진 때문에 사용하는데 불편하지만 단장을 마치고 나면 사무실 공간도 신관보다 16㎡ 넓을 뿐 아니라 국회 전경이 훤히 내려다보여 조망 차원에서도 나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같은 의혹의 눈길을 피하기 위해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 장윤석'이철우 새누리당 국회의원 등은 다선의 선수에도 불구하고 신관 사무실을 배정받지 않고 기존 구관 사무실을 계속 사용하기로 했다.
유광준기자 jun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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