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역사 속의 인물] 미국 야구의 전설 '루 게릭'

1923년 미국 메이저리그 뉴욕 양키스에 입단한 1루수 루 게릭은 1926년부터 전설을 썼다. 12년 연속(1926~1937년) 3할대 타율과 시즌 40홈런 이상을 기록한 것이 5번이나 됐다. 1925년 당시 팀 내 주전 1루수이던 윌리 핍을 대신해 경기에 출장한 이후 14년 동안 2천130경기 연속 출장 기록을 세워 '철마'(The Iron Horse)란 별명도 얻었다. 1939년에는 만장일치로 명예의 전당에 헌액되기도 했다.

1939년 시즌 중 은퇴를 선언하고 그해 7월 4일 양키 스타디움에서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이란 제목으로 연설한 뒤 은퇴했다. 양키스 구단은 그의 등번호 4번을 영구 결번으로 지정했다. 메이저 리그 최초의 영구 결번.

그가 은퇴를 결정한 것은 대뇌와 척수의 운동신경이 파괴되고 근육이 점점 힘을 잃어가는 '근위축성측색경화증'이라는 희귀병에 걸렸기 때문. 결국 은퇴 2년 뒤인 1941년 오늘 37세의 젊은 나이에 사망했다. 이 병은 그의 이름을 따서 '루 게릭 병'으로 불린다. 컬럼비아대학 재학 시절에는 아메리칸 풋볼 선수로도 활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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