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삼성 "승률 5할, 이렇게 어렵나"

윤성환 솔로 홈런 두 방 맞고 1대2로 져 완투패

대구시민야구장에서 열린 삼성-두산전에서 삼성 선발 윤성환이 6회초 2사에서, 자신을 상대로 연타석 홈런을 날린 두산 5번 이성열을 내야땅볼로 처리한 후 담담한 표정을 짓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대구시민야구장에서 열린 삼성-두산전에서 삼성 선발 윤성환이 6회초 2사에서, 자신을 상대로 연타석 홈런을 날린 두산 5번 이성열을 내야땅볼로 처리한 후 담담한 표정을 짓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 라이온즈가 승률 0.500 뚫기에 또 실패했다.

개막 3연패를 당하며 시즌을 연 삼성은 올 시즌 4차례 5할 승률을 맞췄으나, '+1'을 앞두고 그때마다 패배를 당해 고개를 숙였다.

한화 이글스전 싹쓸이로 21승1무21패가 된 삼성은 1일 대구시민야구장에서 두산 베어스를 상대로 팀 4연승과 함께 승률 5할 넘기에 도전했지만 이번에도 고비를 넘지 못했다.

삼성은 이날 니퍼트'홍상삼'프록터로 짜여진 두산 마운드에 안타 3개만을 터뜨리는 빈타를 보이며 1대2로 주저앉았다. 삼성 선발투수 윤성환은 9이닝을 홀로 버텨봤지만 타선의 도움을 받지 못하고 패배를 떠안았다. 삼성은 이날 패배로 두산전 1승5패를 기록, 유독 두산에 약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날 윤성환과 니퍼트는 '명예 회복'과 '명예 지키기' 대결로 팽팽한 투수전을 펼쳤다.

올 시즌 3승3패를 기록 중인 윤성환은 3패 중 2패를 두산에 당해 필승의 각오로 마운드에 올랐고, 니퍼트는 5승 중 2승을 삼성에 거둬 삼성 킬러의 명성 잇기에 도전했다. 니퍼트는 시즌 평균자책점이 3.27이지만, 삼성에는 1.29로 유독 강한 모습을 보였다.

엇갈린 목표를 가진 두 투수의 운명은 큰 것 한방에 갈렸다. 윤성환은 타자들이 니퍼트에게 6회까지 단 2안타에 그치며 꽁꽁 묶인 탓에 아쉬움을 씹은 반면 니퍼트는 이성열의 홈런 두 방에 힘입어 다시 한 번 웃게 됐다.

1~3회 주자를 내보내고도 득점으로 연결하지 못하던 삼성은 5회 선두타자로 나온 조동찬이 볼넷을 얻은 뒤 이정식의 희생번트로 니퍼트 흔들기에 나섰다. 그러나 김상수의 잘 맞은 타구가 유격수 정면으로 가 득점기회를 놓쳤다. 다행히 니퍼트의 폭투 후 배영섭이 좌익수 키를 넘기는 2루타로 3루 주자를 불러들이면서 득점에 성공했지만, 이날 삼성이 뽑은 유일한 점수가 됐다.

삼성은 7회부터 마운드를 넘겨받은 홍상삼에게 2이닝 동안 묶였고, 마무리 프록터를 상대로도 기회를 열지 못하며 3연승을 마감했다.

윤성환은 9이닝을 홀로 버티며 호투했지만, 2회와 4회 이성열에게 맞은 솔로 홈런 두 방에 고개를 숙이고 말았다. 9이닝 6피안타 2볼넷 2실점을 기록한 윤성환으로서는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한 게 두고두고 아쉬웠다. 윤성환은 시즌 당한 4패 중 3패를 두산전에서 기록하게 됐다.

한편 잠실에서는 한화가 LG에 9대2로 승리하며 3연패를 끊었고, SK는 정근우의 홈런으로 KIA를 1대0으로 눌렀다. 롯데는 사직에서 넥센을 7대3으로 꺾었다.

최두성기자 dscho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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