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큰롤과 블루스, 그루브까지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음악의 지평을 넓혀온미국의 록스타 레니 크라비츠(47)가 데뷔 23년 만에 4월 12일 한국을 찾았다. 13일 공연을 앞두고 기자회견을 가진 그는 "23년간 전 세계를 다니며 공연을 했는데 낯선 곳에 오게 돼서 떨린다."라며 한국에 온 소감과 음악에 대한 소회를 밝혔다. 1989년 데뷔한 그는 총 9장의 정규 앨범을 발표해 전 세계에서 3천500만 장 이상 팔렸다고 한다.
"나는 이 글에서 춘원에 대한 내 견해나 소감을 다 털어낸 것도 아니요, 이것만이 내가 본 춘원의 전모도 아니다." "연필에 침을 묻혀 가며 서투르게 그어 댄 글씨만 보아도 자기의 소회를 적었을 것이란 것이 직감되었다." "20년 만에 조국 땅을 밟는 그의 감회는 남달랐다."
앞서 예문에 나오는 '소감' '소회' '감회'에 대해 알아보자.
'소감'은 마음에 느낀 바를 뜻하며 "그는 오랜만에 귀국한 소감을 눈물로 대신했다." "나는 졸업을 맞아 소감까지 써 두었다."로 쓰인다. '소회'는 마음에 품고 있는 회포를 말하며 "소회를 밝히다." "소회를 털어놓다."로 활용한다. '감회'는 지난 일을 돌이켜 볼 때 느껴지는 회포를 뜻하며 "새삼 지난 일이 생각나는지 모두 감회 어린 표정들이었다."로 쓰인다.
5월 15일 새누리당 박근혜 전 대표는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으로서 비대위 해산을 앞두고 "총선을 치르는 등 지난 5개월 동안의 일들을 생각하면 감회가 새롭다"고 소회를 밝히기도 했다.
"사람은 어릴 때 말하는 법을 배우지 못하면, 평생 배울 수 없다. 아기와 엄마가 서로 옹알거리는 과정에서 특정한 얼굴 근육들이 다듬어지고 혀, 입술, 뺨, 턱이 만들어지고 귀가 처리하게 될 언어의 형태가 잡혀간다."(수지 오바크의 '몸에 갇힌 사람들' 중에서)
이렇듯 사람은 어릴 때부터 말하는 법을 배우기 시작한다고 한다. 말은 상대에게 자신을 알리는 최고의 표현이기에 늘 조심해야 한다. 잘못 말하여 다시 정정하거나 설명해야 할 때도 종종 생겨나게 된다.
'부언'(附言)은 덧붙여 말함 또는 그런 말로 "이 자료는 필자가 10년 동안 1만 명 이상을 상대로 조사한 것임을 부언해 둔다." "그는 자신의 가설을 발표한 후 아직 증명된 것은 아니라고 부언했다."로 쓰인다. '부연'(敷衍)은 이해하기 쉽도록 설명을 덧붙여 자세히 말함을 뜻하며 "그는 그동안의 진행 과정을 부연하여 설명하였다." "저는 이번에 제시한 정책 중 두 정책에 대하여 부연하겠습니다."로 활용한다.
한 말을 되풀이하는 것을 중언부언이라고 한다. 이런 대화로는 상대에게 호감을 사기 힘든다. 조리 있게 말하는 습관을 길러 보자. 이는 평소 조리 있게 글을 쓰는 습관과 무관치 않음을 잊지 말자.
교정부장 sbh126@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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