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마지막 우주쇼. 금성 태양면 통과 현상 구경하세요.'
이번 기회를 놓치면 105년을 기다려야 하는 금성의 우주쇼를 도내 천문대에서 관측하는 특별 행사를 마련했다.
'금성의 태양면 통과' 공개 관측행사가 6일 오전 7시부터 오후 2시까지 영천시 화북면 정각리 보현산천문과학관 앞마당에서 열린다. 금성의 태양면 통과 현상은 6일 이후에는 105년 후인 2117년에 다시 볼 수 있다.
금성의 태양면 통과 현상은 태양과 금성, 지구가 정확히 일직선이 되면서 나타나는 것으로 일식과 같은 원리이다. 지구와 금성의 태양 공전주기가 약 3.4° 기울어져 있어 매회 발생하지 않는다. 다만 일식과 다른 점은 금성과 지구의 거리가 달에 비해 상대적으로 멀어 일시적으로 어두워지는 태양을 가리는 효과는 없다. 그래서 맨눈으로 관측하기 힘들어 망원경이 발명된 1609년 이후 발견됐고 이번이 7번째이다.
금성이 지구와 태양 사이에 진입하면 검은 점이 태양을 통과하는 것처럼 보인다. 이를 관측하기 위해서는 태양관측용 필터가 장착된 천체망원경이 필수다. 특수 장비 없이 직접 태양을 관측할 경우 강한 태양빛으로 실명 등의 위험이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이번 행사는 영천시보현산천문과학관과 (사)한국천문우주과학관협회에서 주최하고 한국과학창의재단 및 교육과학기술부 후원으로 마련됐다. 영천시는 이번 관측행사를 위해 천체망원경 3대, 태양안경 150개 등을 준비했으며 이날 오전 9시 관측방법 등에 관한 현장 강연회도 가질 예정이다.
영천시 관계자는 "일반인이 망원경 등으로 관측을 실시할 경우 강한 태양광으로 각막 등이 다칠 수 있어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천문대를 방문하면 가족과 함께 안전하게 관측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천문연구원에 의하면 이전 금성의 태양면 통과는 1882년 12월 6일과 2004년 6월 8일이었으며 다음 통과는 2117년 12월 11일 및 2125년 12월 8일이다.
영천'민병곤기자 minb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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