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임진란 거울 삼아 선진한국 건설 선도"

7주갑 대제전 안동서 개막

임진왜란이 발발했던 1592년 4월 13일. 그로부터 420년이 흐른 2012년 양력 6월 2일, 안동시 풍천면 하회리와 안동 낙동강변 탈춤공원 야외공연장을 중심으로 임진란의 기억과 공존의 미래를 되새기는 대제전이 시작됐다.

문화체육관광부, 경상북도, 안동시 주최, (사)임진란정신문화선양회 주관 '임진란 7주갑기념 문화'학술 대제전' 기념식이 이날 열렸으며, 임진 9공신인 문충공 서애 류성룡 선생의 가묘에 국가제향이 올려졌다.

이날 오전 11시 안동 하회마을 입구에는 서애 후손들이 대취타대를 앞세우고 류성룡 선생의 사제사(賜祭祀'임금이 내리는 제사)에 참여하는 사제관(賜祭官'임금이 임명한 제관)들을 영접했으며 류영하 14대 종손 등이 충효당 앞에서 헌관들을 맞았다. 이날 사제사에는 새로운 동북아시대의 역사적 의미를 더해 과거의 단헌에서 삼헌으로 제향됐으며 초헌관에 최광식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아헌관에 심우영 전 총무처장관, 종헌관에 김병일 한국학진흥원장이 참여했다. 또 이주석 경상북도 행정부지사가 창작오페라 '아! 징비록' 공연 헌정관으로 참여하는 등 전국 임진란 공신 및 의병장 후손 등 500여 명이 자리를 함께했다.

이어 이날 오후 안동시 낙동강변 탈춤공원에서는 최광식 장관, 김관용 경상북도지사, 정연봉 50사단장, 김광림'류승우'윤명희 국회의원, (사)임진란정신문화선양회 이종남 회장'류한성 수석 부회장과 전국 의병장 후손 등 1천5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임진란 7주갑 기념식이 열렸다.

(사)임진란정신문화선양회 이종남 회장은 "420년 전 일본의 침략으로 시작된 국제 전쟁인 임진란은 우리나라 역사에 커다란 상처를 남겼을 뿐 아니라, 동아시아의 정세를 송두리째 바꿔 놓았다"며 "이번 임진란 7주갑기념 문화'학술 대제전에서 얻어진 결과물과 그 교훈을 거울삼아 희망찬 선진한국 건설에 적극 참여해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광식 장관은 기념사에서 "임진왜란으로 인해 현재 한'중'일 3국은 가깝고도 먼 나라로 인식돼 왔다. 아시아 및 세계의 평화유지를 위해서도 3국간 공조가 절실히 필요하다"며 "이번 행사가 임진란으로 변화된 3국 간 정치'외교'문화 등을 심도 있게 분석'논의하고 동아시아 전체를 조망하는 뜻 깊은 제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관용 도지사는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는 미래가 없다. 오늘 우리가 지나간 역사를 다시 되새기는 것은 똑같은 역사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함"이라며 "앞으로 경북은 임진란을 극복한 선현들의 정신과 위업을 경북의 정체성으로 정립해 지역과 국가발전으로 연결해나갈 것"이라고 했다.

임진란 7주갑기념 문화'학술대제전은 이날 기념식에 이어 19일 한국국학진흥원 순회특별기획전을 시작으로, 국제학술대회와 전시회, 임진란 9공신 사제사 및 단제사 등이 올 연말까지 계속된다. 안동'엄재진기자 2000jin@msnet.co.kr 권오석기자 stone5@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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