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안드로이드계의 페라리 갤럭시S3 '★★★★★'

삼성전자의 갤럭시S3가 유럽, 중동 등에서 출시되면서 호평을 받고 있다. 사진은 지난달 3일 영국 런던에서 열린 갤럭시S3 공개 행사 중 참석자들이 제품을 시현해보는 모습.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의 갤럭시S3가 유럽, 중동 등에서 출시되면서 호평을 받고 있다. 사진은 지난달 3일 영국 런던에서 열린 갤럭시S3 공개 행사 중 참석자들이 제품을 시현해보는 모습. 삼성전자 제공

'안드로이드폰의 페라리'부가티, 새로운 제왕. 갤럭시S3'

삼성전자의 차세대 스마트폰 '갤럭시S3'가 지난달 29일 유럽과 중동 등에서 출시됐다. 소비자와 전문가, 언론매체 사이에는 갤럭시S3를 최고급 스포츠카에 비유하는 등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노트북 부럽지 않은 스펙

미국 인터넷 매체인 씨넷은 1일 갤럭시S3를 분해한 결과를 공개했다. 이 매체는 4.8인치 스크린을 움직이는 쿼드코어 프로세서와 소니 이미지 처리센서를 갤럭시S3의 가장 큰 특징으로 꼽았다.

갤럭시S3에는 쿼드코어 프로세서가 장착됐다. 쿼드코어는 컴퓨터의 두뇌 역할을 하는 코어(CPU'중앙처리장치)가 4개인 것을 의미한다. 코어가 4개로 늘어나면 싱글코어, 듀얼코어에 비해 빠른 속도로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다.

대부분의 PC와 노트북에도 아직은 대부분 듀얼코어가 탑재돼있고 쿼드코어는 최근 고급사양 제품들에만 적용된 상태다. 스마트폰에 쿼드코어가 장착됐다는 말은 웬만한 PC나 노트북의 데이터 처리 능력을 능가한다는 의미다.

갤럭시S3에 장착된 쿼드코어는 삼성전자의 엑시노스4412 쿼드코어 A9프로세서로 지난 4월 26일에 발표된 것이다. 삼성전자는 해당 쿼드코어에 대해 "기존 45나노 공정 기반의 듀얼코어 프로세서에 비해 2배나 빠른 연산속도와 함께 전력 소모량도 20% 줄었다"고 밝혔다.

갤럭시S3에 장착된 8메가 픽셀 카메라 센서는 소니가 제조한 BSI(BackSide Illuminated) CMOS 센서다. 아이폰4S도 BSI CMOS 센서를 사용했는데 갤럭시S3는 같은 제품 라인에서도 최신 제품이 탑재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센서는 아이폰5로 불리는 차세대 아이폰에 이용될 것이라는 소문도 돌고 있다.

또 2천100mAh의 배터리는 아이폰4S에 있는 1천420mAh 배터리나 갤럭시넥서스의 1천750mAh배터리보다 훨씬 컸다. 디스플레이는 4.8인치 스크린에 1280×720픽셀로 13인치 노트북 수준의 해상도를 가지고 있었다.

◆안드로이드폰의 새로운 제왕

갤럭시S3가 출시된 유럽 등에서는 제품에 대한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씨넷은 갤럭시S3를 최고급 스포츠카에 비유해 안드로이드폰의 페라리로 평가했다. 세계적 휴대전화 리뷰 사이트인 GSM 아레나도 이 제품을 스포츠카에 비유해 "스마트폰계의 '부가티 베이론'으로, 2012년에 우리가 보게 될 가장 놀라운 성능과 외관의 결합체"라고 전했다.

영국의 IT 전문 리뷰 사이트 스터프와 모바일 초이스 역시 갤럭시S3에 별 다섯 개 만점을 부여하며 '인기 제품'으로 선정했다.

스터프는 "갤럭시S3는 거의 완벽한 성능과 훌륭한 디자인으로 안드로이드계의 새로운 제왕이 됐다"며 "갤럭시S2와 갤럭시 넥서스가 안드로이드폰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했다면 갤럭시S3는 특별한 스마트폰으로 자리매김했다."고 평가했다. 영국의 리뷰사이트 모바일 초이스도 "갤럭시S3가 경쟁 제품에 엄청난 차이로 승리했다"고 말했다.

블룸버그, 로이터, CNN 등 주요 언론들도 갤럭시S3를 구입하기 위해 매장 앞에 길게 늘어선 사람들을 보도하기도 했다.

◆갤러시S3 출시 앞에 기존 제품 가격은 추풍낙엽

갤럭시S3는 지난달 말 국내 이동통신사로부터 LTE(롱텀에볼루션) 전파 인증을 받으면서 국내 출시 준비를 마친 상태다. 앞서 전파인증을 받은 3G모델은 6월 중순, LTE모델은 6월말 출시가 점쳐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액세서리 업체 등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갤럭시S3 3G 모델을 12~15일 출시하고, LTE는 22~29일 사이에 출시하는 것으로 통보했다"고 말했다.

5천만대 판매를 돌파한 갤럭시S 시리즈의 차세대 제품인 만큼 출시를 앞두고 국내 스마트폰 시장이 술렁이고 있다. 특히 기존에 출시된 스마트폰의 가격이 눈에 띄게 하락하고 있다.

일부 스마트폰 모델 10만원대에 구매할 수 있을 정도다. 최근 눈에 띄게 가격이 떨어진 모델은 갤럭시 시리즈의 직전 모델인 갤럭시S2. SK텔레콤이 재고 처리를 위해 물량을 쏟아내면서 가격이 크게 떨어진 것으로 파악된다. 갤럭시S2는 온라인마켓에서는 할부원금 15만원(번호이동기준)까지 가격이 하락했다. 출고가 99만9천원인 갤럭시노트도 할부원금 30만원대에 구입이 가능해졌다.

옵티머스 EX, 베가LTE 등 일부 제품들은 할부원금이 10만원 수준이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갤럭시S3의 출시 소문이 들리면서부터 기존 스마트폰의 가격이 빠르게 떨어져 지금은 할부원금이 10만원대 수준까지 내려왔다"며 "다만 실제로 갤럭시S3가 출시되면 보조금이 신제품에 쏠리는 경향이 크기 때문에 구형 모델의 가격은 다시 올라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김봄이기자 bo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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