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여 년 간 상공회의소가 없던 농업도시 상주와 관광도시 문경지역에 독자적인 상공회의소가 출범되거나 상호 통합여론이 일고 있어 두 지역 상공인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최근 상주와 문경지역은 중부내륙고속도로와 상주~청원 간 고속도로 개통 등 편리한 교통망과 자치단체의 기업유치노력 덕분에 입주기업이 늘어나면서 외지업체의 현지법인화 등 독자적인 지역공단도 늘어나는 추세다.
현행 상공회의소법에 따르면 반기 매출세액이 부가세 기준 2억원 이상 되는 기업체 수가 50개를 넘고 100인 이상의 상공인 추천을 받아 창립총회를 거친 뒤 지식경제부 장관의 인가를 받으면 상의를 설립할 수 있다.
상주지역은 지난해말 기준 연간매출 40억원을 넘긴 회사가 52개로 상공회의소 설립 요건을 충족해 지난달 9일 국내에서 71번째로 설립등기를 마쳤다.
8일 오후에는 상주시 무양청사에서 신종운(삼백레미콘 대표) 초대 상주 상공회의소회장 취임식을 갖는다.
상주상공회의소는 ㈜캐프, ㈜올품, 대림종합건설㈜, 웅진폴리실리콘㈜, ㈜나노 등 122개 업체가 회원으로 등록했다. 상주상공회의소가 세워지기 전까지 상주 지역 기업인들은 30여 년 간 김천상공회의소에 소속돼 있었지만 이제 우량 기업체가 많아져 독립을 하게 된 것이다.
상주의 상공회의소 출범 소식을 접한 인근 문경지역에서도 상공회의소 설립 필요성에 대한 여론이 비등해지고 있다.
문경지역 역시 상주와 마찬가지로 그동안 설립 요건이 충족되지 않아 30여 년 간 영주상공회의소에 소속돼 있었다. 하지만 최근 STX문경리조트, ㈜알루텍, ㈜대성계전, ㈜럭스코 등 20여 개 이전기업체와 신기산업단지 조성 등 지역공단이 늘어나 상공회의소 설립 움직임이 일던 중 상주가 먼저 출범하자 자극을 받은 것이다.
영주상공회의소 문경대표격인 현한근(58) 문경문화원장은 "상주와 비슷한 기업체 규모를 가진 문경에서도 상공회의소를 출범시켜야 한다는 지역 상공인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며 "설립요건 등 여건이 성숙되지 않더라도 지역정서상 영주소속에서 벗어나 같은 생활권에 있는 상주상공회의소 지소로 들어가야 한다는 대다수 의견에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상주상공회의소 이종만 사무국장은 "현실적으로 동일 세무서 관할인 상주'문경 상공인들간의 교류가 원활한만큼 양지역 상공인들의 권익신장과 지역발전의 시너지 효과를 위해서는 상주상공회의소 문경지소 등을 통한 통합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상주 문경'고도현기자 dor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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