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전통춤에 이야기 더한 무용극…한·흥·멋·태 어우러져 '환상'

대구시립국악단 8일 특별기획공연 한국무용의 밤 '푸른 바람 밝은 달'

# 명인 임이조·소리꾼 남상일 출연

# 창·국악 모두 라이브 '신명난 춤판'

대구시립국악단은 8일 오후 7시 30분 대구문화예술회관 팔공홀에서 특별기획공연 한국무용의 밤 '푸른 바람 밝은 달'을 무대에 올린다. 이번 공연은 우리 전통춤에 창작 스토리를 입힌 '무용극'으로, 한국 전통무용계를 대표하는 임이조 명인과 남상일 소리꾼이 특별출연해 춤과 소리 모두 놓칠 수 없는 무대를 선사한다.

공연의 줄거리는 과거 준비에 지친 선비(남상일 분)가 세상 구경길에 올라 입춤, 한량무, 화선무 등으로 표현되는 흥겨운 세상의 일면을 발견하고는 여행길에서 만난 이들과 어울려 북춤, 설장구 춤 등으로 신명난 춤판을 벌인다는 내용이다.

1막에서는 여인무, 교방살풀이, 입춤, 한량무, 화선무 등을 감상할 수 있는데, 특히 임이조 명인의 '한량무'에서는 한과 흥의 이미지가 복합적으로 묻어나는 양반의 자태를 만날 수 있다.

또 총감독을 맡은 대구시립국악단 채한숙 안무자와 함께 추는 '교방살풀이'에서는 마님과 선비의 음양조화의 극치를 만날 수 있다. 교방살풀이는 한(恨)·흥(興)·멋·태(態)를 고루 갖춘 춤으로, 차분하면서 끈끈하고 섬세하면서 애절한 무태로 정·중·동의 신비롭고 환상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2막에서는 외북, 소고춤, 북춤, 설장구 춤으로 타악기 특유의 흥겨움과 함께 신명난 춤판을 선보인다. 이번 공연에서는 또 나그네 선비역을 맡은 '국민광대' 남상일(국립창극단원)의 소리와 입담 또한 볼만하며, 모든 무용반주 또한 녹음된 음원이 아닌 대구시립국악단의 라이브 연주로 들을 수 있다는 점도 큰 장점이다.

총감독 및 안무를 맡은 대구시립국악단 한국무용 채한숙 안무자는 "이번 특별기획공연은 전통춤에 이야기를 입힘으로써 관객들이 몰입하여 공연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며 "전통춤뿐 아니라 창과 라이브 국악반주 등 다양한 즐길 거리가 준비되어 있어 흥미로운 무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전석 1만원. 문의 053)606-61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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