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텍과 한국원자력연구원이 최근 '후쿠시마 사고 이후 원자력 안전과 환경오염에 대한 도전'을 주제로 개최한 국제 워크숍에서 세슘의 완전한 제거를 위해서는 토양을 얇게 걷어내는 방법이 유일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일본 도쿄대 젠코 요시다 박사는 4, 5일 이틀간 포스텍 내 국제관에서 열린 워크숍에서 "후쿠시마 원전 부근 주민들이 안전하게 일상생활을 하기 위해서는 세슘을 완전 제거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표면에서 5㎝까지의 토양을 모두 제거하고, 1~2㎜ 두께의 콘크리트와 아스팔트 표면층을 모두 없애야 세슘의 공포로부터 해방될 수 있다"고 말했다. 요시다 박사는 지난해 9월 한 과수원에서 2~3㎝ 두께로 토양을 모두 제거한 결과 세슘 오염도가 60~90%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일본은 올 한 해 원전 재난지역 복구를 위해 3조7천700억엔의 예산을 확보했으며, 이 가운데 오염물질 제거를 위해 4천510억엔을 사용할 계획이다.
일본 교토대의 준 스기모토 교수는 "2000년대 초반 일본이 수립한 중대사고 관리방법은 후쿠시마 원전사고의 방지와 사고에 대처하기에는 부족함이 많았다"고 전제한 뒤 "후쿠시마 사고를 통해 연료봉 손상에 대한 조사, 사고분석 능력, 안정적인 수동 코어 쿨링 시스템 등을 갖출 필요가 있으며, 중대사고 연구를 위한 인재 양성 시스템 구축도 절실하다"고 말했다.
이번 워크숍에서 한국과 일본을 비롯해 미국, 프랑스, 스위스, 스웨덴 등 국내외 연구진들은 후쿠시마 사고 이후 이슈화된 원전 안전 현안에 대한 국제적 공조를 강화하기로 했다.
포항'박승혁기자 psh@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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