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카카오톡 무료 통화…"와이파이에선 꽤 쓸만한걸∼"

"통신사 반발 이유 알겠네" 3G엔 알아듣기 힘들고, 소리 울림 끊김

5일 오후 기자는 카카오톡의 인터넷전화 서비스
5일 오후 기자는 카카오톡의 인터넷전화 서비스 '보이스톡'으로 지인과 통화를 해봤다. 와이파이 지역에서는 통화 품질이 괜찮아서 깨끗하게 통화할 수 있었다. 정운철기자 woon@msnet.co.kr

"카카오톡 덕분에 굳이 요금을 들여 전화할 필요가 없겠습니다."

5일 오후 기자는 카카오톡의 무료 음성통화 서비스 '보이스톡'으로 지인 김모(32'대구 달서구 진천동) 씨에게 전화를 걸었다. 기자는 무선인터넷(와이파이) 지역에서 신호를 잡아 보이스톡을 이용했다. 와이파이 지역에서는 통화 품질이 괜찮아서 깨끗하게 통화할 수 있었지만, 3세대(G) 이동통신 지역에서는 통화가 자주 끊기고 상대방이 하는 말을 알아들을 수 없어서 통화를 오래 할 수 없었다. 김 씨는 "친구들과 전화할 때는 굳이 요금을 들여 전화할 필요는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이 5일 사실상 상용 서비스에 들어간 음성통화(VoIP) 서비스 '보이스톡'이 인기를 끌고 있다. 이날 인터넷 포털 사이트에는 '카카오톡 무료통화'라는 키워드가 종일 검색어 1, 2위를 차지했으며 트위터, 페이스북에서는 실제 사용기도 넘쳤다.

"직접 사용해보니 들어줄 만하다", "이동통신사들이 강하게 반발하는 이유를 알겠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매우 유용하다"는 등 긍정적인 반응이 많았다.

대학생 오승현(19'대구 동구 신천동) 씨와 사공혁(19'대구 중구 남산동) 씨는 "다른 무료통화 어플리케이션도 많지만 카카오톡이 이미 많이 설치돼 있고 알려져 있으니 앞으로 이용할 예정"이라고 했다. 이지은(30'경산시 옥산동) 씨도 "목소리 변조 기능이 신기하고 재밌어서 종종 이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통화품질에 불만을 가진 사람들도 많았다. 이지애(21'대구 북구 산격동) 씨는 "통화할 때마다 소리가 울리고 말이 늦게 전달돼 이용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이번 기회에 전화요금을 줄일 수 있을 거라 기대했는데 아쉽다"고 말했다.

대학생 정현우(24'대구 수성구 시지동) 씨는 "여자친구와 통화하면서 무료통화 어플리케이션을 자주 사용하는데 다른 어플리케이션과 비교해 특별히 나은 건 모르겠다"며 "3G환경에서는 와이파이(Wi-Fi) 환경에서보다 더 불안정하다"고 말했다.

이지현기자 everyda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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