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김한길 지지" 한국노총 선언…김, 민주 당권에 또 한 발짝

민주통합당 지방순회 대의원 투표에서 선두를 지킨 김한길 후보가 당권에 한 발짝 더 다가선 것으로 보인다. 2천 명의 정책대의원을 보유한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이 6일 김 후보에 대한 공개 지지를 선언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한국노총은 지난해 말 민주당과 진보성향의 시민단체들이 민주통합당으로 결집하는 과정에서 합류했다.

민주당 정책대의원은 민주통합당 창당 과정에 참여한 진보'개혁진영의 목소리를 당이 공식적으로 접수하기 위해 고안한 제도로 모두 2천472명이다. 한국노총 외 '국민의 명령, 100만 민란', '내가 꿈꾸는 나라', '자치분권연구소', '복지국가진보정치연대', '진보대통합시민회의', '민주통합시민행동' 등에 배정됐다.

한국노총은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한국노총 민주당 정책대의원 20여 명은 간담회를 열어 당의 화합을 이끌고 중도세력을 결집시켜 대선에서 승리하며, 노동의 가치를 실현 할 수 있는 적임자로서 김 후보가 적합하다는데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민주당 대표 경선은 1인2표제로 진행된다. 따라서 한국노총 정책대의원의 경우 김 후보에 대한 (조직)지지표를 제외한 나머지 한 표는 각 산하조직별로 선호하는 후보를 자유롭게 선택할 예정이다. 이용득 한국노총 위원장은 "이번 선거에서는 당 대표로 김 후보를 선택하지만 이해찬 후보와 다른 모든 후보들 역시 존경하고 지지하는 마음에는 변함이 없어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노총이 김 후보 지지를 공식 선언함에 따라 사흘 앞으로 다가온 경선 판도에도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김 후보는 서울'경기'인천지역 대의원 공략에 주력하며 이른바 '김한길 역(逆) 대세론'을 굳힐 계획이다. 반면 한국노총의 지지를 내심 기대했던 이 후보는 6일 마감되는 모바일투표에 사활을 걸고 있다. 막판 경선 구도가 숨 막히게 전개됨에 따라 김한길'이해찬 두 후보의 네거티브 공방도 더욱 가열될 것으로 예상된다. 유광준기자 jun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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