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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 브리지 가져오려 인공운하 조성…40km 길이 '하바수 호수'

수영·보트·스노클링 천국

하바수 호수는 콜로라도 강에 파커 댐(Parker Dam)이 1938년 건설되면서 생겨난 인공호수이다. 후버댐 하류 248㎞ 지점에 위치한 파커 댐은 98m 높이의 콘크리트 아치형 중력댐으로 남부 캘리포니아에 물과 전기를 공급한다. 세계에서 2번째로 큰 농작물 재배단지인 임페리얼 밸리가 하바수 호수를 취수원으로 삼고 있다.

하바수 호수는 길이 40㎞, 최대폭 4.8㎞의 길쭉한 형태를 띠고 있다. '하바수'(Havasu)는 댐이 생기기 이전에 이 일대에 살던 아메리카 원주민들의 말로 '맑고 푸르다'는 의미를 갖고 있다. 말 그대로 이곳의 호수 물과 강물은 계절에 따라서 시리도록 푸른 색 또는 아름다운 녹색을 띤다.

유역 면적 7천800㏊인 하바수 호수의 또 하나의 명물은 160㎞ 호안선 곳곳에 서 있는 21개의 등대이다. 미국 서해와 동해안 유명 등대의 3분의 1 크기로 재현해 놓은 복제품으로, 이곳 풍광과 그림처럼 잘 어울린다.

맑은 물, 천혜의 깨끗한 공기, 기기묘묘한 붉은 바위가 어우러진 하바수 호수 일대에는 낚시, 수영, 스노클링, 캠핑, 트레킹을 즐기러 사람들이 몰려든다. 특히 연간 10만 척의 레저용 보트가 찾을 정도로 이곳은 보트 애호가들의 천국으로 꼽힌다.

김해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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