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모의수능 실시…언어 문학지문 90%이상 EBS교과서

올해 대입 수능의 출제 경향과 난이도를 가늠해 볼 수 있는 6월 모의평가가 7일 전국 고교와 사설학원에서 일제히 치러졌다.

수능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주관하는 이번 모의고사는 고3 수험생, 재수생뿐 아니라 반수생까지 시험에 응시하기 때문에 수험생 개개인이 자신의 상대적인 위치를 파악할 수 있고 본 수능일(11월 8일)까지 남은 기간동안 학습 전략을 수립하는 데 중요한 잣대가 된다.

평가원에 따르면 이번 6월 모의평가의 전체 응시자는 67만5천561명으로 이중 재학생은 59만3천886명, 졸업생은 8만1천675명이다.

이번 시험은 2013학년도 수능을 앞두고 두 차례 치러지는 모의평가 중 첫 시험으로 수능과 출제영역, 문항수, 출제경향 등이 같다. 평가원은 이번 6월 모의평가에서도 지난해 수능과 마찬가지로 EBS 수능교재 및 강의에서 70%가량을 연계 출제한다고 밝힌 바 있어 EBS교재'강의와의 체감 연계 정도가 수험생들로서는 가장 큰 관심사다.

입시기관들은 1교시 언어영역 출제경향은 난이도가 지난해 수능과 비슷해 평이했다고 분석했다. 비문학 지문 경우 EBS '수능특강'과 '인터넷 수능'에서 인문'과학'사회'기술 지문 등을 혼합 발췌한 점이 눈에 띄었고, 문학 지문은 90% 이상이 수능특강과 인터넷 수능에서 나온 작품과 지문을 반영했다. 정철의 '사미인곡', 황석영의 '가객', 윤대성의 '출세기', 작자 미상의 '임진록' 등은 EBS 교재 등에서 평소 접했을 법한 것들이었다.

대구혜화여고 박재완 교사는 "문학은 EBS 교재 지문을 그대로 인용하거나 교재 속 작품의 다른 부분을 보여줬고, 비문학도 출제된 6개 지문 모두 EBS교재의 보기 내용을 지문으로 바꿔 냈다"며 "결국 올해 수능도 EBS교재·강의를 어떻게 공략하는가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수험생들은 이번 평가를 바탕으로 8월 16일부터 원서 접수를 시작하는 대학 수시 모집의 지원 여부를 결정하는 등 치밀한 입시전략 수립이 필요하다.

한편 이번 모의평가 성적통지표에는 영역'과목별로 표준점수, 백분위, 등급, 영역별 응시자 수가 표시돼 수험생들의 진학지표로 유용할 전망이다.

최병고기자 cbg@msnet.co.kr, 채정민기자 cwolf@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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