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6일 현충일 추념사를 통해 "자유민주주의를 부정하려는 어떤 자들도 우리 대한민국 국민은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이 통합진보당 비례대표 경선 부정 의혹과 종북 논란 이후 '종북 세력'에 대해 강한 비판 메시지를 밝힌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지난달 28일 라디오 연설에서 "북한 주장을 그대로 반복하는 우리 내부의 종북 세력이 더 큰 문제"라며 취임 이후 처음으로 '종북'이라는 단어를 직접 거론한 데 이어 5일에는 국가유공자 유족을 만난 자리에서 "대한민국을 부정하려는 세력이 있어 안타깝다"고 말한 바 있다.
야권이 '색깔론'이라며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는 상황에도 이 대통령이 작심하고 비판에 나선 것에 대해 청와대 관계자들은 "실제로 이 대통령이 자유민주주의를 부정하는 세력이 발호하고 있는 현재의 상황을 상당히 심각하게 인식하고 있기 때문"이라면서 이를 색깔론이나 이념 공세로 몰고 가서는 안 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대통령이 직접 종북 세력 비판에 나서는 것에 대해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만만찮다.
마지막으로 이 대통령은 최근 전투기까지 동원, 대남 위협에 나서고 있는 북한을 향해 "철통 같은 안보태세로 한반도 평화를 수호하고 어떤 도발에도 준엄하게 응징하겠다"고 경고했다.
서명수기자 diderot@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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