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간부들, 직원 식대 착복"…문경레저타운 이번엔 카드깡?

진정서 접수…수사 확대

법인카드 유용 의혹 등으로 경찰 수사(본지 5월 7일자 5면, 5월 11일자 4면 보도)를 받고 있는 공기업 문경레저타운(대표이사 황동현)이 이번에는 간부들이 직원들의 식대를 '카드깡'을 통해 착복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경찰이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문경레저타운의 지분 9.1%를 갖고 있는 문경관광개발㈜(대표 장구락)은 "지난 2007년 6월부터 6개월간 문경레저타운이 직원 20여 명의 개인식비 400여만원을 월급에서 공제했으나, 지정된 직원식당에 현금을 입금하지 않고 간부들이 법인카드로 대신 결제해 착복 의혹이 있다"며 이달 1일 문경경찰서에 진정서를 제출했다.

문경관광개발은 진정서와 함께 직원 급여 차감 내용 6부와 법인카드 결제 영수증 등을 경찰에 증거로 제출했다. 문경레저타운 지정 직원식당은 문경관광개발이 운영하고 있다.

문경레저타운 관계자는 "직원들의 개인별 식대는 법인카드 결제 대상이 아니다"면서도 "오래된 일이라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문경레저타운은 취득세 감면대상인 개발촉진지구에 골프텔을 건립했으나 면세사업자 지정신고를 하지 않고 영업을 하는 바람에 내지 않아도 될 취득세 3억2천400만원을 납부(본지 5월 29일자 4면 보도)한 것과 관련, 재산세 50%도 감면받지 못해 4천900여만원을 추가 납부해야 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문경시는 세법에 규정된 대로 다음달 문경레저타운에 재산세 고지서를 발부할 예정이다.

문경'고도현기자 dor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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