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진보당 서울시당 당기위원회가 이석기'김재연 비례대표 의원을 제명한 가운데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이 상반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새누리당은 제명에 손을 들어주며 이'김 의원 '밀어내기'를, 민주당은 제명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면서 '끌어안기'를 시도하고 있는 것.
박지원 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6일 교섭단체대표 라디오연설에서 "이명박 대통령은 '종북 세력' 운운하고 있고 박근혜 전 대표는 '국가관'을 거론하며 분열과 갈등을 부추기고 있다"며 "시대착오적인 색깔론과 사상검증을 즉각 멈춰야 한다"고 밝혔다. 민주당 당대표 경선에 출마한 김한길 후보도 "새누리당이 북한인권법을 계기로 신공안정국을 조성하려는 불순한 의도에 대해 강력히 경고한다"고 했고, 이해찬 후보는 "(이석기'김재연) 그분들이 개인이 (잘해서) 된 게 아니고 통합진보당 지지율에 의해 당선된 것으로 유권자의 자격을 박탈하는 행위를 할 수 있는 권한은 누구에게도 없다"고 밝혔다.
민주당의 이 같은 대응은 대선을 앞두고 일지 모를 '색깔론'을 사전에 차단하겠다는 의지와 대선을 앞둔 야권연대를 감안해서라도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는 내부 여론을 감안한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새누리당은 이'김 제명 발표에 따라 적극적으로 퇴출 드라이브를 걸겠다는 각오다. 지난달 여야가 공동으로 자격심사를 청구해 본격적인 제명절차에 착수하자고 민주당에 제안한 새누리당으로서는 제명절차를 본격화함으로써 진보진영의 세를 위축시키고 국가 안보만큼은 새누리당이 우위를 점해야 한다는 입장인 것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여의도에 불고 있는 종북 논란이 지나치게 이슈화되어서는 안 된다는 주장도 있다. 일종의 역풍 경고인데 이'김 의원 제명은 공직선거법 상 경선 부정의 문제에서 출발한 것이지 종북 주사파 출신의 국회 입성 문제가 아니었다는 게 그 논리이다. 서상현기자 subo801@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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