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시민기자] 소년체전서 창단이후 첫 동메달…구미중 야구부

구미중 야구부가 창단 30년 만에 전국소년체육대회에서 첫 동메달을 딴 뒤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구미중 야구부가 창단 30년 만에 전국소년체육대회에서 첫 동메달을 딴 뒤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금메달보다 더욱 값진 동메달을 땄을 때 눈물이 났습니다."

5일 오후 30℃는 넘나드는 푹푹 찌는 날씨 속에 흰색 유니폼을 입은 구미중학교 야구부원들이 비지땀을 흘리며 훈련을 하고 있다.

구미중 야구부는 1983년 창단해 30년 전통을 가지고 있었지만 그동안 전국대회에서 입상을 해보지 못했었다.

그렇지만 지난달 29일 수원야구장에서 폐막된 제41회 전국소년체육대회에서 창단 이후 처음으로 동메달을 거머지면서 야구 명문교로 도약하는 발판을 마련했다.

전국 16개 시'도 대표가 지역과 학교의 명예를 걸고 참가한 이번 전국소년체전에서 구미중은 예선에서 충북 세광중을 5대3으로, 8강에서는 부산 대동중을 3대1로 따돌리며 4강에 진입했다. 그러나 준결승에서 경남 신월중과의 접전 끝에 4대6으로 분패, 아깝게 동메달에 그쳤다.

구미중 야구부가 전국대회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것은 정덕관 교장을 비롯 박성호 지도교사 및 박상길 코치, 김기철 야구부 학부모 대표와 선수 등이 힘을 합쳐 전지훈련, 현장적응훈련, 기초체력훈련, 연습경기 등을 소화해내면서 이룩한 합작품이다.

박기덕(15'포수) 야구부 주장은 "이번 전국대회에서 동메달을 따 주장으로서 뿌듯하다"면서 "꼭 삼성 라이온즈에 입단해 프로 무대에서도 활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특히 박상길 감독은 5년 동안 운동장 한쪽에 마련된 컨테이너에서 지내면서 야구부원들의 야구에 대한 열정을 이끌어 냈다.

박 감독은 "처음 야구부를 맡았을 때 선수가 고작 11명뿐이었으며, 열악한 장비와 다져지지 않은 기량으로 고생을 많이 했었다"며 "그렇지만 야구부원들에게 '우리는 하나'라는 정신무장을 시작으로 수업을 마친 오후 3시 30분부터 매일 강행군을 했다"고 말했다.

정덕관 구미중 교장은 "학생들이 진로에 대해 고민을 많이 했었는데 이번 전국소년체전 입상을 계기로 꿈을 실현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며 "전 교직원과 학생, 학부모의 뜻을 모아 야구 명문교로 거듭날 수 있도록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글'사진 정신자 시민기자 season0227@naver.com

멘토:구미'전병용기자 yong126@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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