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창업, 이 아이템] 친환경 주택자재 전문점

나무 코르크 바닥재, 진흙 페인트…

집을 새로 짓거나 리모델링을 하고난 뒤 건축자재와 벽지 등에서 나오는 유해물질로 인한 '새집증후군'때문에 고민하는 가정이 많다. 새집증후군 때문에 주택자재나 벽지도 친환경이 주목받으면서 관련 사업 아이템들도 국내에서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친환경 주택자재 전문 소매점의 개념을 처음 사용한 업체는 미국의 '내추럴 인테리어'(Natural Interiors)로 자연 재료를 이용해 만든 바닥재, 싱크대, 페인트, 카펫뿐 아니라 침구, 창호, 매트리스 등도 함께 취급한다. 내추럴 인테리어는 최고급 유기농 친환경 건축자재를 제공한다는 목표로 모든 자재와 제품을 선별하는데 세심한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친환경 나무껍질로 만든 코르크 바닥재, 재활용 병으로 장식된 싱크대 상판, 휘발성 유기화합물이 첨가되지 않은 진흙 페인트, 화학성분이 전혀 들어가지 않은 100% 양모 카펫, 대마로 만든 창 커튼과 독성이 없는 데크(목재 테라스) 등 친환경 건축자재를 선보이고 있다.

국내에서도 건축자재 산업의 틈새시장으로 친환경 자재가 뜨고 있다. 국내에서 운영되고 있는 친환경 주택자재 소매점은 대표적으로 내집, 지인, 동화자연마루 등이 있다. 이 중에서 '내집'은 대구에서 운영하고 있는 업체로 오프라인 매장과 온라인 쇼핑몰을 동시에 운영하면서 성공한 친환경 주택자재 소매점을 꼽히고 있다.

국내 건축자재 시장규모는 2009년 기준 4조원이고, 기업 수는 1천100여 개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무엇보다 건축자재 시장은 친환경이라는 트렌드를 등에 업고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대표적인 업종이라 할 수 있다.

친환경 벽지만을 특화해 사업 아이템으로 만든 업체도 좋은 수익성을 내고 있다. 국내에서 친환경 벽지를 판매하고 있는 업체는 에덴바이오, 서울벽지, 코튼월 등이 있다.

친환경 벽지는 실크스크린 날염 기술을 적용해 만들어지는 것으로 100% 유기농 면을 이용한다. 기존의 면소재 제품들의 4분의 1은 살충제를 사용하지만 친환경 벽지는 살충제를 전혀 쓰지 않는다. 또 스펀지나 걸레 등으로 이물질을 쉽게 닦아낼 수 있어 주부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2009년 국내 벽지 생산 및 내수 물량은 4억2천㎡ 규모로 2000년에 비해 115% 이상 상승했다. 금액으로는 1조8천억원 정도다. 친환경벽지 시장은 이 중에서도 더욱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앞으로 친환경 주택자 시장은 매년 지속적인 성장을 거듭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친환경을 주제로 한 제품들이 많이 있긴 하지만 친환경 건축 및 구조변경 자재는 여전히 쉽게 구하기가 힘든 것이 현실이다.

그러나 이 아이템의 점포를 통해서라면 이러한 친환경 건축자재들을 한곳에서 쉽게 구할 수 있다. 친환경 자재에 대해 날로 높아지는 관심과 그에 따른 급격한 수요 증가로 향후 이 아이템은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된다. 문의 053)659-2205.

김봄이기자 bom@msnet.co.kr 자료=대구경북지방중소기업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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