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삼성 미래전략실장에 최지성 부회장

"조직운영 변화는 없을 것"

삼성이 그룹의 대소사를 관장하는 미래전략실장에 최지성(61'사진) 삼성전자 부회장을 전격 선임했다. 2010년 11월부터 미래전략실장을 맡은 김순택 부회장은 건강상의 이유로 일선에서 물러난다.

삼성 관계자는 "김순택 전 미래전략실장이 건강상의 부담을 느껴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에게 사의를 표명했고 이 회장이 사의를 받아들였다"고 설명했다. 삼성 측은 최 부회장의 미래전략실장 임명에 따른 삼성전자의 사업 및 조직운영상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새롭게 미래전략실의 수장이 된 최 부회장은 1977년 삼성물산에 입사한 뒤 삼성그룹 회장비서실 전략1팀장,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부사장), 삼성전자 대표이사 사장 등을 거쳤다.

이번 최 부회장의 미래전략실장 기용은 삼성그룹이 반도체, TV, 휴대전화에 뒤이어 회사의 미래를 책임질 주력분야를 육성하기 위해서라는 관측이다. 최 부회장은 빠른 의사 결정력과 공격적인 경영으로 TV와 휴대전화 사업을 세계 1위로 견인하는 등 삼성의 간판 최고경영자(CEO)로 꼽히고 있다.

삼성의 한 관계자는 "최 부회장은 유럽발 글로벌 경제 위기와 기업 간 경쟁 등 글로벌 경영환경 변화를 재빨리 읽어낼 수 있는 경영자다"며 "앞으로 삼성은 최지성 부회장의 컨트롤 속에 새로운 변화의 길을 찾아갈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조만간 이사회를 소집해 DS(Device Solutions) 부문장인 권오현 부회장을 최 부회장의 후임 대표이사로 선임할 예정이다.

노경석기자 nk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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