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예비전력이 지난해 9·15 정전사태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정전사태 이후 예비전력 측정에서 첫 관심 단계를 나타냈다.
이관섭 지식경제부 에너지자원정책실장은 7일 "오후 1시 35분 예비전력이 350만kW를 기록해 수요관리 수준이 관심 단계에 진입했다"고 전했다. 이날 시간당 평균 최저 전력은 오후 2시부터~3시까지의 348만kW, 예비율 5.5%였다.
예비전력이 400만~500만㎾이면 준비, 300만~400만㎾ 관심, 200만~300만㎾ 주의, 100만~200만㎾ 경계, 100미만㎾ 이면 심각 단계다. 9'15 정전사태 때는 100만 ㎾ 아래로 떨어졌다.
이 실장은 "수급 사정상 예비전력이 관심 단계로 떨어지는 날이 잦을 것"이라면서 "계획 정전을 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한 '정전 대비 위기대응 훈련'을 21일 실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올해는 전력 수급 문제가 예년보다 한 달가량 일찍 발생했다. 발전소들이 한여름을 대비해 집중 정비에 들어간데다 고리 1호, 울진 4호기 등 일부 원전도 멈춰 있는 상태다. 이런 중에 5월부터 초여름 날씨가 이어지면서 전력 수급에 차질을 빚은 것으로 분석된다.
발전소 전체가 가동될 경우 8천만kW 수준까지 전력을 생산할 수 있지만 현재 멈춘 발전소 때문에 6천800만kW가 최대치다. 지식경제부는 다음 달이면 7천850만kW까지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하지만 정부가 예상하는 올 최대 전력수요는 7천700만kW, 예비전력은 150만kW다. 날씨가 조금만 더 더워져도 블랙아웃 사태를 맞을 수 있는 것이다.
한편 홍석우 지식경제부 장관이 한국방송기자클럽 주최 간담회에서 절전 효과를 위해 전기요금을 여름 성수기 전에는 올릴 것이라는 발언을 하면서, 전기요금 인상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김봄이기자 bo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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