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의 숙원사업인 남부권 신공항 건설 추진운동이 재점화될 전망이다. 6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대선에서 주요 공약으로 채택되도록 하고, 차기 정부에서도 국정 주요과제로 선정되기 위한 발걸음을 내딛는 것이다.
신공항 관련 여론 형성을 주도하고 있는 '남부권 신공항 범시도민 추진위원회'는 11일 오후 제1차 정책'기술자문위원회 연석 간담회를 연다고 8일 밝혔다. 추진위 명예위원장을 맡고 있는 문희갑 전 대구시장이 주재하는 간담회는 최근 위촉된 정책자문위원들과 기존 기술자문위원의 상견례 형식이다. 정책자문위원으로는 새누리당 주성영 대구시당위원장, 민주통합당 김부겸 전 최고위원, 최백영 전 대구시의회 의장 등이 참여했다.
추진위는 앞으로 ▷신공항 백서 발간 ▷국회의원-전문가 정책토론회 개최 ▷정'관'학'언'연'경 및 시민단체 신공항 공동협력기구 구성 ▷대(對)수도권 SNS 홍보 강화 ▷대선 주요 후보 신공항 토론회 및 서약식 추진 등의 활동을 할 계획이다.
이번 행사는 지난해 정부의 신공항 건설 백지화 결정 이후 가라앉은 지역 여론을 다시 환기시키자는 취지로 마련됐다. 강주열 추진위원장은 "부산의 경우 독자적 신공항 건설 추진 등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데 비해 대구경북에서는 관심이 크게 낮아진 게 사실"이라며 "지역 각계각층의 단합되고 성숙한 목소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부산의 경우 부산시와 상공회의소, 시민단체가 김해공항 가덕도 이전을 위한 연구용역 시행, 시민 걷기대회 등을 벌이고 있다. 또 정치권에선 '김해국제공항 가덕 이전을 위한 부산국제공항공사법 제정과 관련한 법률안'을 준비하고 있다. 새누리당 김정훈 의원(부산 남구갑)은 지난달 29일 열린 부산상의 토론회에서 이 같은 입장을 밝히면서 "대구경북에 대한 배려로 동대구역에 국제공항터미널 신설, 대구~가덕 신공항 간 KTX 건설 등도 고려해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하지만 남부권 신공항이 대선 공약화될지는 여전히 미지수이다. 새누리당 일각에서는 신공항이 워낙 민감한 이슈인 만큼 지역감정을 촉발해 대선에 악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주성영 전 의원은 "최근 열린 지역 국회의원 간담회에서도 신공항 문제를 심도있게 다뤘지만 궁극적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전략적 마인드로 접근해야 한다고 뜻을 모았다"며 "지역민 사이의 공감대 형성이 가장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또 김부겸 전 의원은 "신공항이 지역 발전에 필수불가결한 인프라인데도 추진 동력이 약해진 것 같아 아쉽다"며 "신공항을 지역 간 감정싸움으로 몰고 가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상헌기자 dava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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