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인도 시장은 무궁무진…경북 기업 진출 투자확대 희망"

비쉬누 프라카쉬 주한 인도대사

▲7일 경상북도를 처음 방문한 비쉬누 프라카쉬(오른쪽) 주한 인도대사는 경북도와 인도가 협력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했다.
▲7일 경상북도를 처음 방문한 비쉬누 프라카쉬(오른쪽) 주한 인도대사는 경북도와 인도가 협력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했다.

# 경북 산업기술·인도 IT 등 강점…양자간 결합 땐 동반성장 가능

"경상북도와 인도가 교류한다면 서로 발전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입니다."

7일 경상북도를 처음 방문한 비쉬누 프라카쉬(Vishnu Prakash·56) 주한 인도대사는 교류의 중요성을 설명하면서 경북도와 인도가 협력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했다.

프라카쉬 대사는 "한국 역사문화의 요람이자 기술'경제적으로 성과를 이룩한 경북도와 무한한 잠재력을 가진 인도가 협력해 동반 성장의 기회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전 세계가 경제위기를 겪는 와중에도 인도는 8%대의 성장률을 유지하고 있다. 내년이면 인도의 경제규모가 2조달러로 커질 것이다"며 "3억 명 이상의 중산층이 있는 인도는 경북에 큰 시장을 제공해 줄 것이다"고 전망했다.

2010년 1월 한국과 인도는 포괄적 경제동반자 협정(CEPA)을 맺었다. 이후 2년 동안 양국 간 교역은 70% 가까이 성장했다. 인도는 한국과의 교역 목표를 2015년까지 400억 달러 규모로 늘릴 계획이다.

인도대사는 "구미의 산업단지를 둘러보면서 경북도와의 협력이 필요하다는 걸 절실하게 느꼈다"며 "인도가 강점을 보이는 IT, 직물, 석유화학, 자동차 부품 등의 분야와 경북의 산업기술을 합친다면 대단한 상승효과를 가져올 것이다"고 했다.

경북도는 현재 인도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경북도의 투자유치단은 2∼10일 인도의 델리와 뭄바이에서 투자유치 활동을 벌이고 있다. 인도의 투자 유치기관과 투자 관심기업을 찾아 상담 활동을 하고 양해각서를 맺을 예정이다.

경북도의 이런 노력을 전해 들은 프라카쉬 대사는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제시했다. "각 행정기관의 대표단이 자주 방문해 친목을 쌓아야 합니다. 그러고 나서 양해각서를 통해 협력을 공식화해 나갈 수 있습니다. 이렇게 쌓은 교류 경험이 밑거름되어 훗날 기업 등 다양한 민간 분야 진출에 큰 도움을 줄 것입니다."

인도 타밀나두(Tamil Nadu) 주와의 협력을 모색하고 있는 경북도에 대해 프라카쉬 대사는 새마을운동을 교류모델로 제시했다. 그는 "새마을운동 전파를 통해 타밀나두 주의 지자체 담당자, 지역민들과 호의적인 관계를 설정할 수 있다"며 "이를 통해 새마을 정신과 경북도의 문화를 소개하면서 자연스럽게 교류를 발전시켜 나갈 수 있다"고 제언했다. 지난해 12월 인도 한국대사관은 인도 하리아나 주에 새마을운동 시범마을 조성하기도 했다.

인도대사는 "경북도의 비전에 깊이 공감했다"며 "앞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양자 간의 우호관계를 강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1981년 인도 외무부에 들어간 프라카쉬 대사는 2002년 경제상무 담당공사로 이집트에서 인도 투자 증진에 힘썼다. 2006∼2008년 상하이 총영사로 근무한 뒤 인도 외무부에서 국장과 대변인을 지내다 2012년 1월 12일 주한 인도대사로 부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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