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와 강원도가 두 지역을 잇는 도로'철도 등 광역교통망 확충을 위해 손을 맞잡았다.
경북도와 강원도는 8일 영덕~삼척 구간의 동해안고속도로 및 영천~봉화~평창~양구를 잇는 남북6축고속도로 건설, 포항~삼척을 잇는 동해중부선 철도의 조기 개설 등을 위해 힘을 합치는 등 양 지역의 상생발전을 위해 공동 대응하기로 합의했다. 양도는 영주'봉화'울진 등 경북 북부지역과 태백'영월'평창'삼척 등 강원 남부지역의 상호교류 및 상생발전을 위해 광역 교통망 확충에 한목소리를 내기로 한 것이다. 그동안 두 지역은 경제권 등 생활권이 비슷하면서도 교통망이 취약해 교류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김관용 경북도지사와 최문순 강원도지사는 이날 오전 평창 알펜시아리조트 컨벤션센터에서 이 같은 내용으로 '지역상생발전을 위한 주요 SOC사업 공동추진 협약식'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양도는 ▷강원도 남부권과 경북 북부권 동반성장을 위한 긴밀한 협력 ▷백두대간(남북6축) 고속도로, 동해(남북7축)고속도로, 포항'삼척(동해중부선) 철도 조기건설 ▷강원권'경북권 교통망 조기구축 ▷백두대간벨트'내륙첨단산업벨트 등 초광역개발권 활성화에 합의했다.
특히 양 도는 총 13조가량의 사업비가 예상되는 ▷백두대간고속도로 및 동해안고속도로 건설 ▷동해중부선 철도 조기 건설 등을 골자로 한 대정부 공동 건의문을 채택했다. 그동안 이들 사업은 막대한 예산 등의 문제로 정부 계획에서 후순위로 밀려 답보상태였다.
총 사업비 5조1천억원 규모의 백두대간고속도로(영천~양구) 건설계획은 2007년부터 추진됐으나 4년째 뒷전으로 밀리면서 지난해 6월 도로정비기본계획에조차 반영되지 않았다. 2조8천400억원 규모의 동해중부선(포항∼삼척) 철도 건설은 2003년부터 일부 구간에서 사업이 진행 중이지만 예산확보의 어려움 등으로 사업진도가 15%에 그치는 등 지지부진한 실정이다. 동해안고속도로의 경우 강릉~동해 구간이 이미 건설됐고 동해~삼척 구간도 현재 공사 중이지만, 영덕~삼척 구간(4조 1천억원)은 전혀 진척이 없는 상태이다. 특히 이 구간은 포항공단 및 울산공단의 항만간 연결과 함께 국토균형개발과 산업경쟁력 제고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사업이다.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두 지역간 광역 교통망이 완공되면 접근성이 좋아지면서 관광'경제'문화 교류가 자연스럽게 이뤄지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국비 확보 등 대정부 활동을 공동으로 전개해 사업이 최대한 조기에 추진될 수 있도록 힘을 합치겠다"고 밝혔다.
최창희기자cche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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