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대통령선거 후보를 오픈프라이머리(완전국민경선제)로 뽑느냐 마느냐는 문제가 접점 없이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8일 충남 천안 지식경제공무원교육원에서 열린 새누리당 19대 의원 연찬회는 오픈프라이머리 도입을 주장하는 비박(非朴) 진영 대선주자와 측근 의원들이 모두 불참하면서 숫자는 다수이지만 친박이 중심이 된 '그들만의 연찬회'가 됐다. 정몽준'이재오 의원과 김문수 경기도지사 등 비박 대선 주자들과 이들의 측근인 안효대'김용태 의원이 연찬회에 나타나지 않았고 경선 룰에 대한 논의도 없었다.
박근혜 전 대표는 이날 연찬회에서 기자들과 마주칠 때마다 오픈프라이머리에 대한 질문을 받았지만 "오늘은 할 말이 없다"며 말을 아꼈다. 당 지도부나 주류인 친박계는 이미 당헌당규상 국민 여론을 50% 반영하고 있다는 논리를 내세웠다. 황우여 대표는 연찬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비박 대선주자들이 문제 삼고 있는 경선관리위원회와 관련, "현행 당헌당규대로 해야 한다"며 예정대로 이달 11일 출범시킬 계획을 거듭 밝혔다. 서병수 사무총장도 "오픈프라이머리는 실익이 없다. 문제도 많은데 왜 하려는지 모르겠다"고 밝혔다. 박 전 대표가 말을 아끼는 것도 "규칙에 선수가 맞춰야 한다"는 자신의 입장에 변함이 없음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양측이 양보를 통한 접점을 마련하고 중재안을 협의할 것이란 관측을 내놓고 있다. 당 최고위원회 내에서 경선 룰 변경에 대한 의견수렴 창구를 마련해 논의를 해보자는 분위기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비박 진영은 오픈프라이머리로 룰을 바꿀 것을 논의할 경선준비위원회를, 친박 등 주류는 룰을 바꿀 것 없이 당헌당규대로 진행할 경선관리위 발족을 주장하고 있다. 이번 주말 황우여 대표는 비박 주자들을 직접 만나 룰 변경에 대한 입장을 다시 들을 예정이다.
이날 연찬회에 참석하지 않은 비박 대선 주자 3인의 대리인 격인 김용태 의원 등은 "당이 너무 일방통행식으로 가면 안 된다"고 압박했다. 이날 정몽준 의원은 자신의 트위터에 "일사불란한 충성의 덕담들, 생생한 인생극장 없이 도덕 교과서만 있는 정당에 활력이 있을까요. 뻔한 시나리오 들고 흥행하겠다니"라고 썼다. 서상현기자 subo801@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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