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외국어 가이드 양성 프로그램 시민 참여 '후끈'

"내가 가진 외국어 실력 대구 위해 내놓아야죠"

대구 도심 골목투어를 체험하는 대구경북 기관장들. 이들을 비롯한 많은 시민들이 도심 골목투어에 다양한 형태로 관심을 표시하고 있다.
대구 도심 골목투어를 체험하는 대구경북 기관장들. 이들을 비롯한 많은 시민들이 도심 골목투어에 다양한 형태로 관심을 표시하고 있다.

'2012 한국관광의 별'에 선정된 대구 도심 근대골목의 외국어 가이드 양성 프로그램에 시민들의 관심이 뜨겁다.

최근 대구 도심 체험학습 골목투어 사업단이 모집한 외국어 가이드 양성 프로그램에는 영어반 25명, 중국어반 12명, 일본어반 16명 등 모두 53명이 지원했다.

지원자들은 대부분 외국어 능통자이거나 경제, 문화, 사회 각 부문에서 많은 이력을 쌓은 이들이었다. 영어반의 경우 대학이나 학원에서 영어강사를 하거나 경영컨설턴트, 여행사 직원, 공무원, 대학생 등 이력이 다양했다. 중국어반은 이중언어강사가 3명이나 됐고 관광업계 전문가, 문화관광해설사, 대학원생, 중국어에 능통한 회사원 등이 지원했다. 일본어반은 이중언어강사에서부터 일본어강사, 일본에서 다양한 경력을 쌓은 이들이 지원했다. 특히 박모(65)씨의 경우 아들, 딸 등 가족 3명이 함께 지원하기도 했다.

영어반에 지원한 최모(48) 씨는 "영어와 한국어 강사 경험을 살려 대구 근대골목 도심 투어를 하는 외국인들에게 대구 도심의 근대문화를 알기 쉽게 설명해 대구와 한국을 제대로 알리는 데 기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중국어반에 지원한 샤오송펑(40) 씨는 "한국을 찾는 중국인이 급증하고 있는데 중국인들에게 한국의 문화를 잘 알려 양국의 우호증진과 교류를 넓히는 데 도움이 되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구도심 체험학습 골목투어 사업단은 지원자 53명 가운데 심사를 거쳐 영어반 10명, 중국어반 8명, 일본어반 7명을 선발했다.

이번에 선발된 외국어 가이드들은 9일 오전 매일신문사에서 개강식을 갖고 7월 21일까지 매주 토요일 각 분야 전문가들로부터 이론교육과 함께 현장실습 교육을 받는다.

이권희 대구도심 역사문화 탐방 골목투어 사업단 추진단장은 "외국어 가이드 양성 프로그램에 외국어 실력이 뛰어난 지원자들이 많아 놀랐다"며 "이들이 교육 수료 후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대구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데 기여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춘수'신선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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