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스마트폰 등쌀에 설 곳 잃은 일반폰

중고시장에도 LTE가 대세…5월 피쳐폰 거래 76건 '천대'

'일반 휴대폰, 중고 시장에서도 찾기 힘들다.'

중고 시장에서 일반 휴대폰이 사라지면서 소비자 부담이 더욱 커지고 있다.

모바일 포털 세티즌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5월 한달간 중고 휴대폰 시장 정상거래 건수는 전월 대비 7% 감소한 1만9천219건으로 이 중 일반 휴대폰(피처폰)의 거래건수는 전체 거래 대비 0.4%에 불과한 76건에 불과했다.

지난 2월까지만 해도 14%를 유지했던 일반 휴대폰은 3월(8.9%)부터 빠르게 하락하기 시작해 3개월 만에 100건 이하의 거래 건수를 보였다. 중고 시장에서조차 일반 휴대폰을 구매하기 어려워진 것.

한 업계 관계자는 "최근에는 LTE폰의 보급이 확산 됨에 따라 중고시장에도 LTE폰이 늘어나는 등 일반 휴대폰은 갈수록 구경하기 어려워지고 있다"며 "싼 가격에 휴대폰을 구입하기 위해 중고 시장을 찾는 것인데 스마트폰들로 채워지면서 일반 휴대폰은 더욱 설 곳을 잃고 있다"고 말했다.

중고 휴대폰 시장을 스마트폰이 차지하면서 스마트폰이 필요 없는 이용자들까지도 어쩔 수 없이 스마트폰을 구매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결국 일반 휴대폰이 필요한 사람들도 고가의 스마트폰을 구입해야 해 소비자들의 부담은 더욱 커지고 있는 것.

한편 틈새시장을 노린 신제품 피처폰은 속속 출시되고 있다. 올 3월 LG전자는 중장년층 대상 특화폰인 와인폰의 뒤를 이은 '와인 샤베트'를 출시했다. 와인 샤베트는 한눈에 들어오는 대화형 SMS 방식을 취하고 있어 스마트폰처럼 한페이지에 모든 문자를 담아 편의성을 높였다..

삼성전자도 고사양 폴더폰인 와이즈2를 출시할 예정이다. 와이즈2는 듀얼 폴더를 사용하여 내부에는 3.0인치, 외부에는 2.2인치 LCD 화면이 탑재됐고, 300만 화소 카메라도 장착했다.

세티즌 관계자는 "중고 시장에서 일반 휴대폰 구매가 어려워지면서 소비자들이 울며 겨자먹기식으로 스마트폰으로 갈아타고 있다. 이들은 스마트폰의 잦은 프로그램 업그레이드로 인해 최신 스마트폰을 구입하더라도 교체 주기가 짧아 부담이 더욱 커질 것이다"며 "하지만 최근에는 틈새시장을 노린 신제품 피처폰 출시가 이어지면서 조만간 중고 휴대폰 시장에 다시 피처폰 물량이 늘어날 것이라 예측된다"고 설명했다.

노경석기자 nk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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