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가 산하 공기업과 출자'출연기관에 대해 비리 근절과 경영 혁신방안 마련에 나섰다. 이는 경북테크노파크를 비롯해 도 산하기관의 비리가 끊이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경북도가 '극약처방'을 들고 나온 것이다.
경북도는 11일 오전 윤종진 기획조정실장, 전상배 감사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31개 도 산하기관에 대한 철저한 관리'감독 시스템을 마련하고, 경영 혁신을 추진하는 등의 내용을 골자로 한 '경영 선진화 방안'을 발표했다. 경북도 산하기관은 경북개발공사를 비롯한 출자기관 2개, 대구경북연구원을 비롯한 출연기관 25개, 경북도체육회를 비롯한 보조기관 4개 등이다.
경북도의 선진화 방안은 ▷산하기관 전담 감사조직 신설 ▷경북테크노파크 등 7개 기관 경영평가 대상 포함 ▷비리 발생기관에 대한 패널티 강화 ▷도정방향 공유를 위한 산하기관장 합동회의 ▷기관'단체장 경영성과 평가 강화 ▷산하단체 감시 강화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고 있다.
경북도는 그동안 경영평가 대상기관에서 제외됐던 경북테크노파크, 경북하이브리드부품연구원, 경북그린카부품진흥원, 경북행복재단, 안용복재단 등 5개 기관에 대해 이달부터 경영평가에 나선다. 경북천연염색산업연구원과 경북문화콘텐츠진흥원 등 2개 기관은 내년부터 평가할 계획이다.
산하기관에 대한 문책과 관리기준도 대폭 강화했다. 도는 리더십'전략, 경영활동, 사업성과 등 3개 부문 20개 지표로 구성된 현행 산하기관 경영평가지표를 올해부터 투명성과 윤리성 확보 등을 평가항목에 추가로 반영했다. 또 '기관장 경영성과 이행실적 평가 결과 3회 이상 D등급'을 받은 경우 임기 중이라도 해임할 수 있도록 하던 것을 앞으로는 '2회 이상 D등급'을 받은 경우로 강화했다.
특히 전담 감사조직을 신설해 산하기관에 대한 감사활동을 상시화하기로 했다. 매년 7월 시행하는 산하기관 종합감사에서는 감사반 투입인원과 감사기간을 대폭 늘렸다. 또 계약의 투명성 제고를 위해 산하기관에서 발주하는 각종 공사 등에 대해 계약 발주 전에 감사를 받도록 하고, 대구시와 공동으로 설립한 출자'출연기관에 대해서도 대구시와 합동으로 감사반을 편성해 운영하는 등 감사 사각지대를 없애기로 했다.
도는 내달부터 월 1회 도 간부공무원과 산하기관장 합동회의를 열고 경영개선과 업무공유에 나서는 한편 경영혁신 워크숍과 임직원 직무교육을 강화할 방침이다.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산하기관의 방만한 기관운영과 도덕적 해이에 따른 예산낭비, 부패행위자에 대한 온정적 처벌이 수십 년째 관행화되어 오고 있다"며 "관리 사각지대에 놓여 있던 출자'출연기관에 대해 보다 투명한 감시활동을 펼쳐 부정부패를 뿌리뽑겠다"고 밝혔다.
최창희기자 cche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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