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 열린 민주통합당 전당대회에서 새 당대표로 6선의 전략기획가인 이해찬 의원(세종특별자치시)이 당선됐다. 정권 교체를 목표로 지난 1월 민주당, 시민사회, 한국노총 등 3주체를 통합시켜 지금의 민주통합당을 전략적으로 출범시키는 데 앞장선 이해찬 의원이 민주당 대표로 대선 사령탑을 맡은 것이다. 지난달 20일부터 시작된 권역별 대의원 순회 투표에서 부산, 충남'대전 2지역을 제외하고는 늘 김한길 의원에게 밀려 수도권을 제외한 민심과 당심을 확보하는 데는 실패한 이해찬 의원이 막판 대반전 드라마를 이룬 것이다.
이해찬 신임 민주당 대표는 지난 4'11 총선 실패의 책임론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당내 최대 계파 친노 그룹과 두 번째 계파인 민주계의 지원 그리고 수감 중인 정봉주 전 의원을 지지하는 미권스 등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아 올 연말 민주당의 '킹메이커' 역할을 하게 됐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의 취임 일성은 "새누리당의 매카시즘에 맞서 싸우겠다"였다. 이해찬 대표는 경선 막판 종북 논란의 역색깔론으로 지지 세력을 결집시키는 효과를 톡톡히 보며 대반전을 일궈냈다. 이해찬 대표는 그동안 새누리당의 북한인권법을 삐라지원법이라 비난하고, 새누리당의 유력 대권 주자인 박근혜식 발상이 독재자 히틀러와 무엇이 다르냐는 거친 말도 쏟아냈다. 앞으로도 종북 논란을 매카시즘으로 강하게 역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연말 대선을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의 세력 대 박정희 후계 세력의 대결 구도로 몰고갈 이해찬 대표가 지지 세력을 똘똘 뭉치게 해서 전당대회에서 승리한 결과에 연연해서, 대선도 치를 것인지 스스로 되물어야 할 것이다. 권역별 순회 투표에서 김한길 의원을 지지했던 그 표들이 무엇을 말해주는지 이해찬호(號)가 가야 할 길은 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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