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逆風… 친박-비박 갈등 결별 기로?

새누리, 경선관리위 출범

새누리당이 11일 대선 경선을 관장할 실무기구인 경선관리위원회를 출범했다. 이날 전북 전주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에서 당 지도부는 경선관리위 인선안을 의결, 발표했으며 앞으로 후보등록 일정 확정 등 경선관리 전반에 관한 업무를 맡는다고 밝혔다.

경선관리위는 현행 당헌'당규대로 8월 21일까지 경선을 치를 수 있도록 준비하게 된다. 정치권은 새누리당 비박 진영 대선 주자들이 요구한 오픈프라이머리(완전국민경선제)로의 룰 개정은 일단 염두에 두지 않겠다는 일종의 선언으로 해석했다.

경선관리위원장은 김수한 전 국회의장이 맡았다. 지역 출신으로는 장윤석 의원(영주)이 포함됐고, 대구 출신인 이연주 한국청년유권자연맹 대표가 참여한다. 여상규 신성범 함진규 의원과 조갑진 인천 계양갑 당협위원장, 손숙미 전 의원, 유병곤 전 국회 사무처장, 김진태 (사)맑은물되찾기연합회 사무총장, 이정재 한국대학총장협의회 부회장, 곽진영 건국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도 경선관리위원이다. 친이계인 심재철 최고위원의 추천 몫은 심 의원이 경선관리위 출범에 반발하면서 정해지지 않았다.

오픈프라이머리로의 룰 개정을 논의하지 않으면 경선에 불참하겠다고 밝힌 정몽준 전 대표, 김문수 경기도지사, 이재오 의원은 당 지도부의 이 결정을 강력하게 비판했다.

심 최고위원은 이날 회의 도중 자리를 뜨면서 "각 대선주자의 의견을 담아낼 논의기구를 만들자고 요구한 이후 열흘 동안 아무 얘기도 없다가 경선관리위를 출범시킨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재오 의원은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황우여 대표를 향해 "오만하고 독선적인 발상을 갖고 경선관리를 하겠다면 경선관리가 중립적으로 이뤄지겠는가. 아예 대표직을 내려놓고 특정인 캠프에 가 대리 역할을 하는 게 맞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대권 도전을 밝힌 임태희 전 대통령실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박 전 대표에게 '경선 룰 변경 절대불가' 원칙을 가졌는지, 비박 주자 3인의 경선불참 시에도 경선을 치를 것인지에 대한 입장을 물었다.

서상현기자 subo801@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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