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원전4호기 가동 중단' 커지는 목소리

울진원전 4호기 증기발생기 안에 있는 전열관(총 1만6천여 개) 3천800여 개에서 무더기로 결함이 발생, 가동이 중단된 4호기의 향후 처리에 대해 울진지역 인사들은 안전성 확보 때까지 전면적인 가동 중단을 요구하고 나섰다.

지난 4월 4호기(100만㎾급) 증기발생기의 중대한 결함을 발견한 원자력안전위원회 특별조사위원회는 증기발생기를 수리해 계속 가동할 것인지, 발생기를 전면 교체예정인 내년 9월까지 가동을 중단할지를 다음 달 13일 결정할 계획이다. 이는 지난해 9월 가동을 중단하고 증기발생기 수리에 들어간 4호기가 당초 1개월 만에 정비를 마칠 계획이었으나 10개월이 지난 다음 달까지 두 차례 정비기간을 연장할 정도로 중대한 결함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울진지역 각계인사들로 구성된 울진원전민간환경감시위원회는 11일 오후 원전환경감시센터에서 정기회의를 열고 4호기의 전면 가동 중단을 요구했다. 이날 민간환경감시위원들은 미국제품인 울진원전 1, 2, 3호기의 증기발생기와 달리 유일한 캐나다산인 4호기의 증기발생기 전열관에서 심각한 결함이 무더기로 발생한 점을 지적하며 안전성이 확보될 때까지 가동을 전면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날 회의에 참석한 울진원전 관계자는 "다음 달 원자력안전위원회에서 어떤 결정을 내릴지 기다리겠지만 올여름 예상되는 전력대란을 막기 위해서는 4호기 가동을 재개해야 한다는 게 원전 입장이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수력원자력㈜ 월성원자력본부는 11일 "신월성 1호기가 10일 오후 6시에 발전을 재개했다"고 밝혔다. 신월성 1호기는 지난 3월 27일 오후 6시 41분쯤 시험운전 중 원자로 냉각재 펌프 정지에 의해 원자로가 정지돼 고장원인을 확인하고 정비를 수행했다.

울진'강병서기자 kbs@msnet.co.kr 경주'이채수기자 csle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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