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채널] 기독교'이슬람 대충돌의 기억 '터키 여행'

KBS2 TV '세상의 모든 다큐' 14'15일 0시 35분

KBS2 TV '세상의 모든 다큐-터키 역사 기행, 오스만 제국의 유산' 편이 7일 1부에 이어 2'3부가 14'15일 0시 35분 방송된다. 지중해는 오늘날 세계적으로 아름다운 휴양지로 알려져 있지만 16세기 당시에는 기독교의 유럽과 이슬람의 오스만제국 사이에 치열한 패권 다툼이 벌어졌던 힘의 각축장이었다. 거의 3세기 동안 지속된 이 두 문명의 충돌은 오늘날까지도 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줄리안 데이비슨이 진행하는 이 시리즈에서는 과거 지중해를 누비던 무자비한 해적들과 금은보화를 가득 실은 거대한 갤리선, 피비린내나는 배반과 복수의 장대한 드라마가 펼쳐진다. 또한 지중해 곳곳에 흩어진 유적과 전문가들의 해설을 통해 이 전설적인 양대 문명 충돌의 가장 중요하고 극적인 순간들을 재조명해본다.

지중해의 보석으로 알려진 몰타를 찾은 줄리안이 16세기 당시 오스만제국에 충격적인 패배를 안겨줬던 무기를 둘러보고, 조그만 공화국에 불과했던 베네치아가 세계적으로 막강한 해군국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배경을 알아본다. 미묘한 애증 관계에 놓여 있던 오스만제국과 베네치아는 결국 지중해의 패권을 두고 대규모 전면전을 벌이게 된다.

15일 방송되는 제3부 '두 문명의 충돌'에서는 한때 세계에서 가장 부유했던 항구도시 파마구스타를 찾은 줄리안이 웅장한 고딕성당과 성채를 둘러보며 오스만제국과의 치열했던 전투를 회상한다. 오스만제국의 만행에 분개한 베네치아는 복수를 계획하고, 이는 곧 그 유명한 레판토 해전으로 이어진다. 패전 이후 오스만제국은 차츰 몰락의 길을 걷게 되지만 그 역사와 문화의 영향력은 오늘날까지 이어지고 있다.

전창훈기자 apolonj@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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