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문화의 진화 속도는 인터넷 속도만큼이나 빠릅니다. 하지만 이는 어쩔 수 없는 시대적 흐름이죠. 기성세대라고 배척하면 답이 없어요. 호기심을 갖고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려는 자세가 필요하죠."
이달 7일 가톨릭문화회관에서 만난 문화평론가 진중권(49) 동양대 교수는 자신의 휴대폰을 꺼내 보였다. 의외로 그의 휴대폰은 스마트폰이 아닌 '피처폰'이었다. 그러면서 자신 또한 다른 기성세대처럼 문화 소외를 많이 느낀다고 했다.
"요즘 SNS로 대변되는 소통문화를 보고 있노라면 상실감을 느껴요. 하지만 '요즘 것들은…'이라고 담을 쌓으면 시대적 변화에 뒤쳐질 뿐이죠. 젊은이들처럼 이내 적응하지는 못하더라도 어느 정도 받아들이는 개방적인 태도가 필요해요."
진 교수는 이날 톡톡지역문화연구소(소장 박창원) 개소 기념으로 '진중권의 문화이야기'라는 주제로 특별 강연을 위해 대구를 찾았다.
활발한 대외 활동으로 진 교수는 본업인 교수보다는 '문화'시사평론가'라는 호칭이 더 익숙하다. 진 교수는 항상 신문이나 잡지를 손에서 놓지 않는다고 한다. 추상적인 이론에 얽매이지 않기 위해, 학교 수업 시간에도 이와 관련한 이야기를 많이 하기 위해 인터넷 포털사이트를 통해서도 보수와 진보를 가리지 않고 뉴스를 읽는다고 했다.
진 교수는 서울과 지방과의 문화 격차를 묻는 말에 대해서는 안타깝다고 했다. 지금은 영'호남 대립이 문제가 아니고 도시와 농촌 간의 갈등, 서울과 지방의 갈등이 더욱 심각하다고 했다.
진 교수는 서울과 지방의 격차를 줄이기 위해서 국가가 강제로라도 지방 분권을 구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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