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월 1만원으로 이웃을 돕는 기쁨과 행복을 아십니까?"
사회봉사 모임인 '일만의 행복'(회장 이기환) 회원들이 소액이지만 매달 1만원씩 모아 어려운 이웃을 돕고 있다. 2006년 창립해 7년째 이웃사랑을 실천하고 있는 '일만의 행복' 회원들은 매달 결식아동 급식비와 영세가정 생활비를 지원하고 있다.
급식비는 매달 초'중학생 9명에게 총 47만5천원, 생활비는 형편이 어려운 8가구에 각 10만원씩 80만원을 전달하고 있다. 대상자는 학교나 동사무소의 추천을 받아 1년 단위로 지원하고 있다.
일만의 행복 회원들은 현재 140여 명. 이들은 학생에서부터 막노동하는 사람, 가정주부, 자영업자, 직장인 등 대부분 서민층이다. 또 회원 중에는 가족봉사자도 20가구가 넘는다. 회원 자녀들도 용돈을 모아 매달 1만원의 회비를 내면서 봉사에 동참하고 있다.
이기환 회장은 "회원들은 비록 1만원의 적은 돈을 내지만 어려운 이웃에겐 단비와 같은 도움이 된다"며 "회원들이 1만원씩 낼 때마다 나눔의 행복도 덩달아 커진다"고 했다.
'일만의 행복' 모임은 류창수 회원이 초대회장에 이어 2'5'6대 회장직을 4년간 맡으면서 활성화의 초석을 놓았다. 지금은 7대 회장인 이기환 회장과 조용태 고문, 한병일 총무, 송준희 감사가 이끌고 있다.
"처음에는 달서구에 있는 영세가정 자녀들을 키우는 베들레헴의 집에 생필품을 전달했어요. 회원 각자의 능력을 살려 집수리 봉사도 많이 했지요."
'일만의 행복'은 칠곡군의 노인 요양시설인 '연꽃 피는 집'에서 매달 셋째 주 일요일에 청소 및 식사 도우미 활동을 하는데 벌써 3년째다. 회원들은 휠체어 수리와 전기시설 보수도 해주고 있다. 매회 방문 때마다 음료수, 화장지 등 물품도 전달한다.
"영세가정 초등학생이 공부에 열의가 있어 학원비를 정기적으로 보태줬는데 성적이 우수해 좋은 학교에 진학했어요. 또 보육원에서 나와 노숙자생활을 하는 성인에게 급식비와 방세를 지원해 지금은 직장생활을 잘하고 있어요."
'일만의 행복'은 성금 모금을 위해 '사랑나누기 저금통'도 제작해 3년째 운영하고 있다. 올해도 저금통 200개를 제작해 5월에 회원들에게 배부했고 10월에 회수한다. 회원들은 식당이나 직장 등 각자 일터에 저금통을 두고 사랑의 성금을 모금하는데 한 해 200만원 정도 모인다.
이들은 이 성금으로 연말에 서구 평리동, 원대동 일대 영세가정 10여 가구에 연탄이나 이불, 쌀 등 생필품을 지원하고 있다. 또 회원들은 성금 마련을 위한 부업으로 대리운전회사와 연계해 대리운전도 하고 있다. 매회 운전당 성금으로 1천, 2천원씩 떼는데 한 달에 20만원 정도의 성금이 모인다는 것. 일만의 행복은 이달 말에 무료급식 행사도 가질 계획이다. 대구 서구지역의 영세가정 및 홀몸노인 300여 명을 모시고 점심을 대접한다.
이기환 회장은 "올해 안에 매달 정기적으로 운영하는 무료급식소를 설립하는 게 목표"라며 "앞으로 복지 사각지대에서 힘겹게 사는 이웃들에게 더 많은 사랑을 베풀겠다"고 했다.
회원가입 희망자는 다음 카페 '일만의 행복'이나 전화 011-503-7764.
김동석기자 dotory125@msnet.co.kr
댓글 많은 뉴스
국힘 김상욱 "尹 탄핵 기각되면 죽을 때까지 단식"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정진호의 매일내일(每日來日)] 3·1절에 돌아보는 극우 기독교 출현 연대기
민주 "이재명 암살 계획 제보…신변보호 요청 검토"
국회 목욕탕 TV 논쟁…권성동 "맨날 MBC만" vs 이광희 "내가 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