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가 올 시즌 한화 이글스에 천적관계를 굳히고 있다.
삼성은 12일 한화를 대구시민야구장으로 불러들여, 한화를 9대3으로 제압했다. 한화를 상대로 7승(2패)째를 거둔 삼성은 다시 승률 0.500을 맞추며 상위권 도약의 기회를 잡았다.
사자는 이날 독수리가 채 날개도 펴기 전에 궁지로 몰았다. 1회부터 타자들은 집중력을 발휘하며 손쉽게 득점을 뽑았고, 선발투수 배영수는 7이닝 동안 호투를 펼치며 시즌 5승(2패)째를 따냈다.
삼성 타자들은 지난번(5월 30일) 7이닝 동안 삼진 9개를 당하며 혼이 났던 한화 선발투수 김혁민의 공을 잘 받아쳤다. 박석민은 1회 1사 3루에서 우전안타로 선취점을 뽑았다. 이승엽, 최형우, 손주인 진갑용까지 안타를 쳐 낸 삼성은 1회에만 3점을 얻으며 김혁민을 흔들었다. 3회에는 최형우가 우측 펜스 상단 그물망을 맞히는 3루타로 1루 주자 강봉규를 불러들였고, 손주인까지 안타를 보태 삼성은 5대0까지 달아났다. 김혁민은 4회 마운드에 올라왔으나 첫 타자 김상수에게 2루타를 맞고 '안된다'는 표정을 지으며 마운드를 내려갔다. 삼성은 이승엽의 희생플라이로 추가점을 보탰다.
7회에는 최형우가 한화 정재원을 상대로 시즌 2호 중월 3점 홈런을 터뜨리며 타격감을 끌어올렸다.
지난달 6일 삼성전에서 7이닝 6피안타 3실점으로 승리를 챙긴 뒤 30일 호투로 삼성전 평균자책점 2.40을 자랑하던 김혁민은 이날 3이닝 8피안타 2볼넷 5실점하며 물러났다.
삼성 선발투수 배영수는 한화 징크스를 날렸다. 앞서 9경기에 선발등판한 배영수는 유독 한화에 약했다. 올 시즌 한화전에 가장 많은 3번 등판해 1패만 기록했다. 평균자책점 4.67로 KIA(4.76)에 이어 두 번째로 나빴다.
4월 22일 5⅓이닝 3실점했고, 5월 6일에는 5⅔이닝 4실점으로 패배를 기록했다. 5월 31일에는 6⅓ 2실점했다. 그러나 이날은 공이 제대로 긁혔다. 7회까지 4피안타 삼진 5개를 잡아내며 무실점했다. 최고 구속 144㎞ 직구를 앞세우고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섞어 던지며 한화 타자들을 공략했다.
한편 목동에선 넥센이 KIA를 13대0으로 대파했고, 사직에선 롯데가 12회말 밀어내기로 두산을 4대3으로 눌렀다. 잠실에선 SK가 LG를 8대5로 제압하고 선두를 유지했다.
최두성기자 dscho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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