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헤매는 구미 경기, 3/4분기 더 어렵다

경기실사지수 82 전망…주요 수출국 경제 불투명

구미 국가산업단지가 최근 생산 및 주문물량 감소로 경기가 불안한 가운데 올 3/4분기 기업경기도 어려울 것으로 전망됐다.

구미상공회의소가 최근 구미지역 101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2012년 3/4분기 기업경기전망'을 조사한 결과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전망치는 82로 나타났다.

이는 4분기 연속 기준치(100)를 밑돈 것으로, 경기가 상당히 어려움을 입증한 것이다.

게다가 2/4분기 BSI 실적치도 68로 나타나 지난 3월 조사한 2/4분기 전망치 97보다 29포인트나 하락했다.

이는 유럽재정위기 확대로 미국 '중국 등 주요 수출국가의 경제 불확실성이 커짐에 따라 원청기업의 국내 주문량 감소와 해외 생산물량 확대 등 때문으로 상의는 분석했다.

구미지역 기업체들은 올 3/4분기 중 경기전망에 대해 생산량 수준 감소(95), 생산설비가동률 감소(95), 매출액 감소(99), 판매가격 인하(81), 재고량 과다(86), 원자재 구입가격 상승(70), 영업이익 감소(71), 자금사정 악화(80), 대외 여건(75)과 대내 여건(83) 불투명 등을 우려, 채산성 악화로 생산과 판매 등이 회복세에 접어들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또 2/4분기 업종별 실적치는 전기전자(63), 기계금속(93), 섬유화학(52) 등 전 업종에서 기준치를 밑돌았다.

기업규모별 경기전망은 대기업 62, 중소기업 85로 대기업이 경기악화를 더 우려했다.

또 대외 불안 요인은 유럽재정위기의 심화 및 세계경기 침체(53.6%)가 1순위로 나타났고, 유가 및 원자재가격의 고공행진(36.1%), 환율불안(5.2%), 중국 경제 경착륙 우려(3.1%)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이와 함께 기업체들이 바라는 정책과제로는 경기활성화 정책 실현(47.6%), 유가'환율 등 해외충격으로부터의 경영안정(25.2%), 자금'인력난 해소지원(22.3%) 등 순으로 나타났다.

구미상의 김달호 조사팀장은 "유럽재정위기가 장기화되고 그 여파가 확산되면서 3/4분기 경기가 더 어려워질 것으로 전망됐다"며 "내수시장 활성화와 강력한 수출드라이브 정책이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고 밝혔다.

구미'이창희기자 lch888@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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