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에서도 잘해요."
시즌 두 번째로 승률 0.500을 돌파한 삼성 라이온즈가 홈 팬들 앞에서도 체면을 세웠다. 13일 대구시민야구장에서 한화 이글스를 7대1로 누르며 27승1무26패(승률 0.509)가 된 삼성은 홈 경기 전적도 13승13패로 딱 5할을 맞췄다.
홈에서 가진 LG 트윈스와의 개막전에서 2연패를 당한 삼성은 좀처럼 안방에서 힘을 내지 못했다. 4월 14일 겨우 2승 2패를 맞췄으나 이후 패배가 많았고, 5월 24일 다시 9승 9패를 맞춘 뒤 다음날 승리하며 시즌 처음으로 홈 승수가 패수보다 많았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다시 홈에서 저조한 성적을 거두며 홈 팬들에게 실망을 안겼다. 그리고 홈 승률 5할을 채우는 데는 7경기를 더 치러야 했다.
앞선 경기까지 홈 성적 부진은 투수보다 타자들 탓이었다. 투수들은 평균자책점 3.58을 기록해 원정경기의 4.04보다 '짠물' 피칭을 선보였다. 그러나 타선은 홈 타율이 0.258로 118득점 한 반면 원정에서는 타율 0.268에 128점을 얻었다. 호쾌함도 보여주지 못했다. 원정에서 홈런 22개를 때려냈지만 홈에서는 13개에 그쳤다.
그러나 이날 삼성은 12안타를 몰아치며 대구구장을 찾은 7천400여 명의 팬들을 즐겁게 했다.
삼성은 1회 한화 장성호에게 적시타를 맞으며 선취점을 내줬지만, 3회 이승엽의 적시타로 동점을 만들었고, 강봉규가 곧바로 안타를 추가하며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여 역전에 성공했다.
4회 3안타를 몰아쳐 2점을 추가한 삼성은 5회에도 손주인, 김상수의 적시타로 2점을 더 달아났다. 이승엽은 6대1로 앞선 6회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시즌 13호 홈런을 때려냈다. 이 홈런으로 국내통산 337개를 작성한 이승엽은 일본에서 때려낸 159개 홈런을 합해 개인 통산 496호를 기록하게 됐다. 한'일통산 500홈런에는 4개 차로 다가섰다. 이승엽은 홈런 부문 선두인 넥센 강정호에 4개 차로 다가서며 홈런왕 경쟁에도 불을 붙였다.
삼성 선발투수 탈보트도 대구구장에서 호투를 이어가며 '달구벌 마운드'를 지배하고 있다. 이날 6⅔이닝 5피안타 3삼진으로 1실점 하며 6승(1패) 고지를 밟은 탈보트는 대구에서 6경기에 등판, 4승을 챙겼고, 한 차례 패배도 기록하지 않았다. 원정경기에서는 5경기에 등판 2승1패에 그쳤다. 평균자책점도 홈에선 3.21, 원정은 4.44다.
선발 탈보트 이후 삼성은 권혁-안지만-임진우를 투입해 한화 타선을 완벽하게 봉쇄, 승리를 지켜냈다.
한편 잠실에서는 LG가 선두 SK를 10대6으로 눌렀고 두산은 사직에서 롯데를 7대1로 제압했다. 넥센은 목동에서 9회 박병호의 끝내기 안타로 KIA를 6대5로 꺾으며 LG와 공동 2위가 됐고 KIA는 3연패에 빠졌다.
최두성기자
댓글 많은 뉴스
이재명 90% 득표율에 "완전히 이재명당 전락" 국힘 맹비난
권영세 "이재명 압도적 득표율, 독재국가 선거 떠올라"
이재명 "TK 2차전지·바이오 육성…신공항·울릉공항 조속 추진"
대법원, 이재명 '선거법 위반' 사건 전원합의체 회부…노태악 회피신청
한덕수·이준석 이어 전광훈까지…쪼개지는 보수 "일대일 구도 만들어야"